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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44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0/11/09 [09:51]
아서 르웰린 바샴의 《인도의 경이》와 《삽화로 본 인도문화사》

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44

아서 르웰린 바샴의 《인도의 경이》와 《삽화로 본 인도문화사》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0/11/09 [09:51]

 

아서 르웰린 바샴의 인도의 경이삽화로 본 인도문화사  

인도연구 그리스 인도대사 메가스테네스 기원전 3세기에 

브리티시 인도 윌리암 존스 경, 1784년 아시아협회 창립  

 

인도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불교가 탄생한 지역이기 때문에 불교도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불교의 주류 사상이나 실천은 동남아시아나 동아시아로 이동해 있다. 인도는 비단 불교만이 아닌 언어, 역사, 종교, 철학, 요가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연구대상이다. 이런 인도에 대한 인문 전반적인 것을 연구하는 것을 인도학(Indology)’이라고 해서 특히 서구학계에서 연구 기반이나 수준이 상당하다.

 

큰 틀에서 본다면 인도학 또는 인도 연구는 인도 아 대륙의 역사와 문화, 언어 및 문학에 대한 학문적 연구이므로 아시아 연구의 일부라고 하겠지만, 인도 그 자체만의 연구 범위와 스케일은 방대하다고 할 것이다.

 

인돌로지(Indology 인도학)’라는 용어는 영어의 아카데믹(학문) 의미보다는 독일에서 장학금(Indologie)과 관련이 있다. 네덜란드에서의 인도학(Indologie)이라는 용어는 동인도에서 식민지 봉사를 준비하기 위해 인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를 지정하는 데 사용되었다. 인돌로지(Indology)에는 인도의 종교인 자이나교, 불교, 시크교 및 빨리어(불교) 문학과 함께 산스크리트 문학과 힌두교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 드라비돌로지(Dravidology)는 남부 인도의 드라비디언(Dravidian) 언어에 전념하며, 드라비디언 언어로 된 힌두교 텍스트는 인도학(Indology)에서 학문으로 간주됨으로 이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상당수가 있다.

 

일부 학자들은 고전 인도학 연구와 근대인도학 연구를 구별하기도 하는데, 고전 인도학 연구는 산스크리트나 기타 인도 고대 언어 자료에 더 중점을 두고, 근대 인도학 연구는 현대인도, 정치 및 사회학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 저자 아서 르웰린 바샴.    

 

위의 이 두 책은 인도연구에 있어서 고전 인도학 연구와 근대 인도학 연구를 포괄하는 입문서요, 개론서라고 할 것이다. 삽화로 본 인도문화사는 문명 문화 종교에 더 집중된 문화사라 하겠다. 영어권 서구인들에게는 필독서이며, 영어 독해가 가능한 사람들에게 이 책들은 인도연구나 입문에 필독서나 다름없다.

 

인도연구의 입문서를 쓴 아서 르웰린 바샴(Arthur Llewellyn Basham:19141986)은 영국 태생으로 저명한 역사가이자 인도 학자이며 인도에 관한 여러 책의 저자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런던대학 소속의 동양학, 아프리카 대학(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의 교수로서 유명한 인도 역사가들을 가르쳤다. 특히 이 대학은 사회과학과 인문학으로 특화되어 있지만,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특화되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300여개의 학부과정과 70여개의 석사, 연구 석사 그리고 박사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 그리스 지리학자 스트라본 (기원전 63~기원후 24년경).    
▲ 아부 라이한 알 비루니.    

 

역사상 인도를 학술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그리스인 메가스테네스로 기원전(350~290년경)의 인물이다. 그는 헬레니즘 시대의 그리스 역사가, 외교관 탐험가였다. 아소카 대왕의 할아버지인 찬드라굽타(기원전322298)가 통치하던 인도에 그리스 대사로 파견됐다. 그는 인디카 indica란 네 권짜리 책을 썼다. 메가스테네스는 카스트 제도가 본질적으로 문맹인 인도를 지배했다고 보고했을 정도로 카스트 제도는 고대 인도에서 보편적인 신분제도였다. 연대는 한참 떨어지지만 그는 그리스의 고전 지리학자인 스트라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스트라본은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역사가, 철학자이다. 프톨레마이오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뛰어난 지리학자로 일컬어진다. 소아시아에서 태어나 유럽과 이집트·리비아·아시아 등 여러 곳을 다니면서 지형·지구대·땅 위의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여 모두 17권으로 된 지리학을 만들었다.

▲ 근대 인도학 연구 창시자 윌리엄 존스 경.  

 

중세 시대의 인도연구는 이슬람 황금기 학자인 아부 라이한 알 비루니(9731048). 그는 페르시아 학자이면서 박식가였다. 그는 중세 이슬람 시대의 가장 위대한 학자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며 수학, 천문학, 물리학, 자연과학에 능통하고 역사학자, 연대학자, 언어학자로 통했다. 그는 지질학과 더불어 지구과학에도 중대한 기여를 하였기에 측지학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인도의 정치 및 군사 역사를 기록하고 인도의 문화, 과학, 사회 및 종교 역사를 자세히 다루었다. 그는 또 인도의 인류학을 연구하고 다양한 인도 공동체와 함께 광범위한 관찰을 시도했다.

 

그대 인도 연구의 대표주자는 윌리엄 존스 경(1746~1794)인데, 그는 영국의 문헌학자이면서 판사였다. 1746년 영국 런던 태생으로, 그의 아버지 윌리엄 존스는 원주율에 π(파이)라는 단위를 붙인 수학자로 아이작 뉴튼, 에드먼드 핼리 등과 친구였다. 근대인도 연구는 브리티시 인디아(영국인도) 시대와 함께 아시아 연구가 촉발됐다. 그것은 브리티시 인디아(영국인도) 통치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순수한 학문적 연구가 서구의 동양학 학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의 60세(1883년)때의 모습.  

 

윌리엄 존스 경의 주도로 1784년에는 캘커타(콜카타)에서 아시아 협회(The Asiatic Society)가 창립됐고, 동양학과 아시아 연구를 목적으로 한 아시아협회(Société Asiatique)1822년에, 왕립 아시아 학회(the Royal Asiatic Society)인 학술단체가 1824년에, 미국 동양협회(the American Oriental Society)1842년에, 독일 동양협회(the German Oriental Society:Deutsche Morgenländische Gesellschaft)1845년에, 100년 후에는 일본에서 인도학 불교학 일본 협회(the Japanese Association of Indian and Buddhist Studies)1949년 창립됐다. 일본의 인도학 불교학 연구가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말은 수정돼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은 100년 전에 이미 인도학 연구에 포함된 근대불교학 연구가 진행됐다.

▲ T.M. 리즈 데이비드    

 

유럽에서는 산스크리트어 연구가 괄목할 만했고, 주요 힌두교 텍스트의 번역은 1879년 경 부터 시작되었다. 동방성전총서(東方聖典叢書: The Sacred Books of the East)는 옥스포드 대학의 막스 뮐러 (Friedrich Max Müller, 18231900)교수에 의해 편집되고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에서 1879년부터 1910년까지 발행된 아시아의 종교의 경전 영어 번역 집성인데 50권의 총서다. 힌두교, 불교, 도교, 유교, 조로아스터교, 자이나교, 이슬람교의 주요 경전을 수록하고 있다. 그는 독일 출신의 영국 철학자이자 동양학자였다. 그는 인도 연구에 관한 학문 분야를 서양에서 창시한 사람 중의 한 명이다. 뮐러는 인도사상에 대한 학술서적과 대중서적을 저술했으며, 비교종교학의 권위자다.

 

현재 이 책 전 50권 모두가 전자화되어 있으며, 무료 PDF 전자책이나 일반 텍스트에서 볼 수 있다. 50권 모두가 공개되고 있다. 영어독해만 가능하다면 인도학은 물론 동양의 종교 텍스트를 접할 수 있다. 몇 권의 불교경전도 번역되었지만, 빨리 텍스트는 리즈 데이비드(Rhys Davids:18431922)1881년 팔리성전협회(The Pali Text Society, 약칭 PTS)를 창립, 주도했다. 팔리성전협회에서 출간한 로마자화한 팔리어 성전은 PTS(PTS)이라 불리며, 팔리어 성전 연구의 기준이 되었다. 이 협회는 팔리 대장경과 주석서의 번역 이외에 팔리어-영어사전》《영어-팔리어사전》 《팔리어 용어색인》 《팔리어 입문등 부수적인 문헌들도 다수 펴냈다. 팔리어는 최근에 빨리어 빠알리어로 표기하고 있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필자 보검스님이 자료 구입 차, 2019년 2월 런던대학 동양학, 아프리카 대학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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