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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종교가 산책
이치란의 종교가 산책●인도의 종교와 불교 이야기-45
인도의 가족구성과 결혼문화
기사입력: 2020/11/16 [09:4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보검 이치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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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를 입은 신부와 세르와니(코트)의 신랑.    


인도의 가족구성과 결혼문화    

힌두교 신부가 지참금, 이슬람은 신랑이 재정지원 

 

인도인의 생활문화에서 종교는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인도의 종교는 생활과 유리되어 있지 않다. 오늘날까지 힌두교가 건재한 것은 힌두교라는 종교가 마을과 삶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상 가까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종교가 힌두교다. 불교의 경우, 인도에서 사라지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는 마을과 멀어지면서 사람들을 멀리한 것도 이유가 된다. 물론 결정타는 터키계 무슬림병사들에 의해서였지만, 사회와 자꾸 떨어지려고 하는 데서 불교는 쇠퇴하고 말았다. 반대로 힌두교와 이슬람은 마을 가까이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함께 하는 공동체적 관계를 유지한데서 존재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구밀도로 보면 인도는 중국과 막상막하다. 인도가 중국 보다 더 높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인구가 많다보니 생활문화 또한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인도인의 결혼문화는 인도인의 삶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인도는 날씨가 덥기 때문에 한 낮의 더위를 피해서 야간에 주로 결혼식을 갖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계절적으로는 동절기에 하게 되는데 11월부터 2월까지가 성수기이다.

▲ 사각 안에 있는 신성한 불(火)의식을 힌두 승려가 커플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금도 인도는 공동가족 시스템의 지배적인 전통을 갖고 있어서 직계 가족은 말할 것도 없지만, 친척개념도 아주 높다. 우리나라도 70년대 까지만 해도 친척 개념이 강했으나, 산업화함께 친척개념이 사라지면서 먼 이웃이 되고 말았다. 가까운 친척개념이 없어지고 핵가족 시대에 접어든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인도는 아직도 대가족 제도가 해체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에 가서 인도인들의 생활 속에 깊이 들어가 보면 부모 형제가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도 60년대 내지 70년대까지만 해도 이런 대가족 제도는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었지만, 산업화함께 급격하게 대가족 제도가 해체되면서 친척개념도 완전히 변해 버렸다.

▲ 신부의 선물 칸야다안 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 아 대륙은 가족 공통체가 여러 세대로 수성되면서 공통관계에 묶여 있다. 가족 공동체의 수장인 연장자의 결정과 규칙을 가족 구성원들은 준수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에 들어와서는 인도사회도 서서히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인도는 도시화와 경제 발전으로 전통적인 합동 가족이 핵가족화로 서서히 분열하여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고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도시에서는 공동가족제도가 서서히 붕괴하고 있는 과정에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중매결혼은 오랫동안 인도 사회에서 표준적이다. 오늘날에도 대다수의 인도인은 부모가 자식들의 결혼에 절대적인 의사를 갖고 있고, 가족 구성원 가운데 존경받는 이가 결혼을 계획한다. 과거에는 결혼 연령이 매우 어렸지만, 2011년도 인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인도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21세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009년 까지만 해도 약 7%의 여성이 18세 이전에 결혼했음이 나타났다. 차츰차츰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결혼목걸이 일명 망갈라수트라.    

 

대부분의 결혼에서 신부의 가족은 신랑에게 지참금을 제공한다. 지참금은 신부가 평생 관리 할 수 있는 보석 및 가정용품과 같은 휴대용 귀중품도 포함된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족 재산의 상속은 남성 계보로 이어졌으나, 1956년부터 인도민법은 법적 유언 없이 상속 문제에서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취급하도록 개정되었다. 인도에서는 이혼율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상은 이혼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이혼율이 훨씬 높다.

 

결혼식은 신부와 신랑의 종교와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장식, 색상, 음악, , 의상 및 의식이 있는 인도인의 축제 행사다. 힌두교에는 축제와 관련된 많은 의식이 있지만, 결혼의식은 성인 힌두교인의 삶에서 행하는 가장 광범위한 개인의식이다. 전형적인 힌두교 가정에서는 결혼식을 준비하고 축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과 재정적 자원을 사용한다. 힌두교 결혼식의 의식과 과정은 인도 지역, 현지 적응, 가족 자원, 신부와 신랑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다. 힌두교 결혼식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의식이 있는데, 그것은 칸야다안(Kanyadaan),빠니그라하나( Panigrahana)와 삽타파디(Saptapadi).

▲ 시크교도의 결혼의식에서 아난드 카라즈(행복한 결합)인 라바안 의식이 행해지고 있다.    

 

아버지는 딸을 신랑에게 선물하고 신성한 불(聖火)옆에서 자발적으로 손을 잡고 결합이 임박했음을 나타내며, 일련의 상호 서약을 포함하여 각 단계에서 불이 오기 전에 7단계를 밟는 의식을 진행한다. 신랑이 신부의 목에 3개의 매듭으로 묶은 망갈수트라 목걸이를 신부의 목에 걸어 주는 의식이다. 이 관행은 힌두교 결혼을 관장하는 전통법인 마누스므리티(마누법전)에 규정된 결혼 의식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마누 법전(마누스므리티)은 산스크리트어의 운문(韻文)으로 쓰인 122,684()로 이루어져 있는 고대 인도의 법전이다.

▲ 이슬람교도의 결혼식인 니카 의식을 치루고 있는 커플.    

 

인류의 시조 마누(Manu)의 이름이 붙어 있는 현존하는 마누 법전은 기원전 200~기원후 200년 사이에 완성된 것으로 국왕이나 종성(種姓)의 의무, 민법이나 형법, 의례나 제사, 일상 행사 등 인도인의 생활 전체를 규정한 법전이다. 4종성(카스트) 제도에 입각한 사회를 유지하고 브라만의 특권을 지키려고 하는 의도로 쓰여 있다. 이 법전은 가장 권위 있는 힌두 법전으로 과거 2천 년간 존중되어왔다. 동남아시아 각국에 이 법전이 준 영향은 크다.

 

시크교도의 결혼식은 인도인의 일반적인 결혼 풍습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특이한 점은 시크교 성전인 구루 그란쓰 사히브(구루 나낙:Guru Granth Sahib)를 네 번 둘러보는 것이 결혼식의 하이라이트이다.

 

인도 무슬림은 중동에서 행해지는 관습과 유사한 관습에 따라 전통적인 이슬람 결혼식을 거행한다. 의식은 니카(Nikah)라고 하는데, 신랑이 신부에게 마흐르(Mahr)라고 하는 재정적인 지참금 지불, 결혼계약서 서명 및 리셉션이 포함된다.

▲ 인도의 가톨릭 결혼식.  

 

▲ 기독교 결혼식의 서구적인 의상.    

 

인도 기독교 결혼식은 고아와 같은 주에서 서양 기독교 국가에서 행해지는 것과 유사한 관습을 따르지만 다른 주에서는 더 많은 인도 관습이 포함된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필자 보검스님이 인도 아잔타 석굴을 참배하고 있다. 아잔타(Ajanta)는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 북서부에 위치한 불교 동굴 사원. 29개의 석굴로 기원전 1세기경부터 기원후 7세기에 걸쳐 만들어졌다. 인도의 풍속이나, 불교에 관한 것들이 풍부하고 다채로운 필치로 벽면만이 아니라 기둥, 대들보, 천장 등 광대한 공간의 구석구석에까지 묘사되어 있다. 무불상(無佛像)시대의 것부터 대승불교가 발전하던 시기의 벽화까지 다양하다. 특히 8세기 들어 불교가 쇠퇴함에 따라 약 1000년 이상 방치되었다. 1819년 영국군 병사 존 스미스 에 의해 발견되었고 1893년 퍼어슨이 조사 발굴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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