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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 ‘동성커플 지지’ 발언 “맥락서 왜곡”
“동성 결혼에 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교황의 발언이 통째로 잘려 나가
기사입력: 2020/11/17 [07:55]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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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결혼에 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교황의 발언이 통째로 잘려 나가

 

 

 

바티칸(교황청)동성 커플도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다큐멘터리 속 발언은 전체 맥락에서 빠져 왜곡된 것이며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의 교리 변화나 지지 신호가 아니라고 밝혔다. 112(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에 교황청 국무원은 각 주교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바티칸은 공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별개의 두 질문에 대답했으나 이 내용이 합쳐지면서 문맥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먼저 바티칸은 교황은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자녀와 형제자매로 받아들여질 권리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황은 동성혼 인정이 아니라, 일부 국가는 동성애자에 대해서도 건강보험과 같은 혜택을 보장하기 위해 시민결합법(civil union laws)을 채택했다고 말하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교황이 동성애자들의 가정을 꾸릴 권리를 인정했다고 해석했었다.

 

바티칸은 그러면서 동성 결혼에 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교황의 발언이 통째로 잘려 나갔다고 강조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10월 로마영화제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는 시민결합법(Civil union law)을 통한 동성커플의 권리 보호를 공개 지지하는 교황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 화제를 모았다.

 

시민결합법은 이성(異性) 간 결혼을 통해 발생하는 모든 권리와 책임을 동성 커플에게도 법적으로 동등하게 부여하는 내용이다. 교황은 이전에도 동성 커플이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적은 있지만, 시민결합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은 수천년 간 성소수자(LGBTQ)를 죄악시해 온 가톨릭교회의 보수주의와의 결별로 평가됐다. 교황 발언 이후 가톨릭교회 최고위층은 충격에 휩싸였다.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진보성향의 사람들은 찬사했고 보수성향인 사람들은 해명을 요구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러시아 태생 미국인 에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는 자신이 교황을 인터뷰했다고 말했지만, 이후 해당 내용은 2019년 멕시코 방송 인터뷰 중 미방영분으로 밝혀졌다. 아피네예브스키는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편집 과정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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