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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역사 ‘연등회’, 한국 21번째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확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0/11/17 [08:48]
최종 등재 여부, 12월 14~19일 제15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

1200년 역사 ‘연등회’, 한국 21번째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확실

최종 등재 여부, 12월 14~19일 제15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0/11/17 [08:48]

최종 등재 여부, 1214~19일 제15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

 

 

1200년 역사의 불교행사 연등회가 한국 21번째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날 우리 정부가 대표목록에 등재 신청한 '연등회'를 심사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3개 등급으로 나눠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이변이 없다면 평가기구의 결정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음력 48일에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로,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연등 법회와 행렬, 회향 등으로 구성되는 연등회는 종교 행사로 시작됐으나 현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봄철 축제로 발전했다. 연등회 때는 대나무, 한지 등으로 연등을 제작해 사찰과 거리를 장식하고 행렬을 진행한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 등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 중인 연등회의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 선두 사천왕등과 아기부처님을 모신 연(가마).    

 

연등회는삼국사기에도 기록된 불교행사로 고려시대부터 연례화됐다고 알려진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루어진다.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어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연등회가) 불교행사로 시작되었으나 오늘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행사로 발전했고 준비과정과 연행에 있어 불교신앙의 여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일반 대중도 폭 넓게 참여하는 축제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특징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역사와 환경에 대응하여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무형유산 개념과 합치한다고 덧붙였다.

 

종묘제례악·씨름 등 총 20종목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연등회(Yeondeunghoe: 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를 등재시키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선 21번째가 된다.

 

연등회의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1214~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으로 열리는 제15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북한이 신청한 '조선옷차림풍습(한복)'은 이번에 등재 불가를 판정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3), 김치담그기(2014), 씨름(2018, 남북 공동) 3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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