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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 18명이 만든 ’고성 옥천사 괘불도 및 함‘ 보물 지정 예고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등 하동 쌍계사 목판 세 건도 보물로
기사입력: 2020/11/18 [19:4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중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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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제전집도서 목판' 등 하동 쌍계사 목판 세 건도 보물로

 

 

문화재청이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 등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순조 8(1808)년 조성된 이 괘불도는 불교에서 영혼 천도를 위해 야외에서 거행하는 영산재와 천도재 등 대규모 불교의식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불상이다. 높이 10m가 넘는 거대한 크기에 20폭의 화폭을 붙여 제작됐다. 괘불도 제작에는 1808년 불화 제작 등을 담당한 승려화가 집단 가운데 수화승으로 활동하던 평삼(評三)과 화승 18명이 참여했다.

 

평삼 스님은 40여년 화승으로 활동했으나 남겨진 작품이 11점이라 이 괘불도는 스님의 대표작으로 알려져있다.

 

문화재청은 "옥천사 영산회 궤불도는 신체묘사·입체기법·색채조화 등 양식에선 18세기를 계승하면서도 색감·비례·인물표현·선묘 등 화풍은 19세기 전반을 담아내고 있다""과도기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귀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괘불도를 담았던 함도 보물 지정 예고 됐다. 여러 모양의 장석과 철물로 장식돼 있고 옻칠로 마감해 형태가 잘 보존돼 있어 충분한 공예 가치를 지녔다는 평이다.

 

한편 하동 쌍계사 소장 목판 3건도 이번 지정 예고 대상에 포함됐다. 이 목판들은 문화재청이 비지정 사찰 문화재의 가치 발굴과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해 조계종 산하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진행 중인 전국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과정에서 발굴된 것들이다.

 

쌍계사 소장 목판 중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른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1603년 만들어졌다. 22개로 구성된 이 목판에는 당나라 고승 규봉종밀이 자신의 저서인 <선원제전집> 100여 권에 담긴 요점을 따로 뽑아낸 내용이 담겨있다. 판각에는 약 115명 내외의 승려가 참여했으며 1636년 병자호란 이전에 판각된 것이 특징이다. 동종 목판 중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르고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고려 승려 지눌이 지은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1604년 능인암에서 판각해 쌍계사로 옮긴 11판의 불경 목판이다. 20여 명에 이르는 승려들이 판각과 교정에 참여했다. 원돈성불론은 화엄신론 사상을 토대로 교종의 용어와 개념, 가르침을, 간화결의론은 지눌이 선문 수행의 방편으로 임제종의 산화선법을 문답형식으로 담아낸 불경이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611년 여름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된 뒤 쌍계사로 옮겨져 335판이 전래되고 있다. 부처와 12보살이 부처가 되기 위한 방법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한 불경이 대방광불원각수다라요의경이다. 흔히 원각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널리 읽힌 불교 경전이기도 하다. 1636년 병자호란 이전에 제작된 이 목판은 판각 조직체계, 인력, 불교사상적 경향, 능인암과 쌍계사의 관계 등 역사·문화적인 시대상을 조명할 수 있는 유산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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