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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사회적 고통에 동참,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의 모형 세워가겠다"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1/21 [15:17]
한교총 기자간담회, "교회발 확진 48% 인식, 실제 8.8% 불과…인식 왜곡"

소강석 목사 “사회적 고통에 동참,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의 모형 세워가겠다"

한교총 기자간담회, "교회발 확진 48% 인식, 실제 8.8% 불과…인식 왜곡"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1/21 [15:17]

 

▲ 한교총 대표회장인 소강석(사진 왼쪽) 목사와 이철 감독.    


한교총 기자간담회
, "교회발 확진 48% 인식, 실제 8.8% 불과인식 왜곡"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 교회 초기 선교사들이 백신을 들여오고 환자들을 돕기 위해 피와 땀을 쏟은 것처럼 사회적 고통에 동참하며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Huddling Church)'의 모형을 세워가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밝혔다.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21일 서울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주의의 담 안에만 게토화되지 않고, 사회적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가지고 복음의 사회적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들링 처치는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황제펭귄을 중심으로 수백 마리의 펭귄들이 서로 몸을 밀착하고 서서 집단의 체온을 유지하는 행위로 코로나19로 상처받고 아파하는 국민들을 위로하는데 교회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소 목사는 "이는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똑같이 추위를 겪더라도 교회가 나서 허들링을 주도하고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라며 "허들링 처치가 되기 위해서는 교조적인 사고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교회를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반성도 뒤따랐다. 소 목사는 "한국 교회가 코로나 사태에 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는가 답을 찾아본 결과, 가장 큰 요인으로 '한국 교회의 공교회성 결핍''리더십 부재'의 문제라는 결론을 얻었다""그동안 한국 교회는 개교회 성장에 집중하는 동안 공교회와 대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리더십의 부재로 위기 상황을 대응함에 있어 많은 혼란이 있었을 뿐 아니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실천과 대응에도 허점이 나타났다""교계의 분열된 리더십을 하나의 리더십으로 통합하고, 교단과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연합해 공교회 세움과 사회적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언론 보도와 방역당국 브리핑서 교회 집중 조명에 인식 왜곡 불렀다"

 

한편 기자간담회에서는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종교 관련 경로로 발생한 확진자수는 전체의 8.8%에 불과하다""종교 관련 확진자를 모두 교인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인식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어서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한교총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한 '코로나19 정부 방역조치에 대한 일반국민 평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교회발 확진자수의 비율을 실제보다 높은 43.7%로 추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인식 차이도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교회발 확진자 비율을 평균 27.0%로 추정한 반면에 비기독교인은 평균 48.0%로 추정했다. 설문에 참여한 비기독교인 15.9%는 교회발 확진자 비율 71%이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감염 32128건이 202010월부터 202119일까지 약 3개월간 발생했다.

 

한교총은 이런 괴리의 원인에 대해 "언론 보도와 방역당국의 브리핑 과정에서 한국교회를 실제 이상으로 집중조명했다""국민들에게 교회의 책임을 과도하게 인식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32.5%.

 

그러나 교회발 실제 확진자수가 국민의 인식과 차이가 크다는 한교총의 주장은 정부 발표의 조사기간이 3차 대유행 기간에 국한돼 교회발 주요 집단감염이 제외됐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한교총은 교단중심의 연합기관으로서 장로교와 감리교, 성결교와 침례교, 순복음과 복음교회, 그리스도교회와 루터회 등 8개 교파와 한국교회 33개 교단 약 57000교회가 가입한 국내 최대 연합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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