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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명반 44장에 담아놓은 거장들의 삶과 에피소드, 그리고 50년 음악인생 역정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1/22 [22:02]
음악칼럼니스트 유재후의 음악이야기-‘LP로 듣는 클래식’ 화제

LP명반 44장에 담아놓은 거장들의 삶과 에피소드, 그리고 50년 음악인생 역정

음악칼럼니스트 유재후의 음악이야기-‘LP로 듣는 클래식’ 화제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1/22 [22:02]

음악칼럼니스트 유재후의 음악이야기-‘LP로 듣는 클래식화제    

인생을 관통한 음악세계에서 더 나아가 죽음을 뛰어 넘는 행복과 열망

 

중학교 2학년때 형으로부터 물려받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 협주곡 5황제’-

소위 빽판(해적판)’ LP 2장은 이제 노년이 된 유재후(65) 씨의 삶을 이끌어왔다. 학창시절엔 사춘기 열정을 달래 주었고 대학시절엔 음악 속에서 인생을 배웠다. 그리고 직장과 가장으로서의 생활 스트레스를 그의 취미로 해소하며 성공적인 장년을 살았다.

 

33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한 후 맘껏 클래식음악을 들을 수 있음이 무엇보다 행복했다. 그사이 모은 LP는 하루 석장씩 들어도 10년이 걸리는 1만장이다. 시도 때도 없이 LP를 틀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그는 이제 클래식 관련 칼럼을 쓰고 강연을 한다. LP들을 하나씩 골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유재후의 음악이야기-LP로 듣는 클래식’(도서출판 동.295. 17500)을 펴내 전문 음악칼럼니스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LP로 듣는 클래식에는 그가 수집한 1만장 LP 중 널리 알려진 유명 작곡가의 LP 44장을 정선해 소개했다. LP 소개에 그치지 않고 음악가들의 삶, 명연주 뒤편의 에피소드와 주변이야기들도 들려주고 있어 거장들의 음악과 삶, 음악 세계 자체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저저의 50년 음악인생 역정도 담겨 있어 흥미와 깊이를 더해 주고 있다. 재킷 사진 뿐 아니라 각종 관련 자료들도 칼러화보로 담아 놓아 보는 재미도 있다.

 

이에 이제 한국이 세계 속의 클래식 선진국으로 올라선 이 시점에 이 책은 그 시작점을 알리는 첫 자리에 자리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가 이 책을 펴낸 계기와 과정도 드라마틱하다.

 

그의 음악칼럼 애독자였던 그의 대학 선배가 출판을 독려했는데 출판준비 중 그 선배가 암에 걸렸다. 1년 시한부 삶을 앞두고 그래도 자네 책은 한권 사 읽을 시간은 남아있네라며 의연하게 한마디 건네던 그는 책 출판 전에 세상을 떠났다.

 

4장으로 구성 된 ‘LP로 듣는 클래식해질 무렵 흥얼거리고 싶은 노래들’ ‘집시들의 자유와 열정, 그리고 랩소디등에 이어 마지막 장으로 죽음 너머 더 큰 행복을 향한 열망이 장식하고 있다. 아마도 세상 떠난 선배는 죽음 너머의 행복한 세상을 클래식음악을 통해 느꼈을지 모른다. 저자 또한 자신의 인생을 관통한 음악세계에서 더 나아가 죽음을 뛰어 넘는 열망을 찾고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 유재후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외환은행에 입행, 파리지점장,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은퇴 후에야 시도 때도 없이 LP를 틀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그는 이제 클래식음악 관련 글쓰기, 강연 등을 하는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사이 1만장의 LP들을 수집한 그는 그중 하나씩 골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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