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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에 교황초청 의지 컸다...'하노이 노딜' 영향으로 무산”
이백만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피렌체의 식탁’ 기고문 통해 밝혀
기사입력: 2021/02/15 [20:4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김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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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18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화하고 있다    


이백만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피렌체의 식탁기고문 통해 밝혀  

"북한 외교관도 가톨릭 자선단체 행사에 '이례적' 참석",,,초청 의지 강했다는 방증  

 

지난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의사 표명에 북한이 호응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지만, 이듬해 2월 북미정상간 '하노이 노딜'의 영향으로 무산된 과정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또한 교황의 방북설이 제기됐던 지난 201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가톨릭 단체행사에 북한 고위 외교관들이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백만 전 교황청대사는 이달 10일과 14일 웹진 '피렌체의 식탁'에 기고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할'이란 글에서 "201810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 면담부터 4개월여 간 (교황 방북에 관한) 교황청의 물밑 움직임이 숨 가쁘게 진행됐다. 2018년 말~19년 초 논의가 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백만 전 대사는 14일 웹진 피렌체의 식탁에 기고문을 내고 2019210일 로마의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당시 김일성 배지를 단 김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 대사대리와 서기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의 종교 행사 참석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초청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교황의 방북 의사는 문 대통령이 당시 교황 알현 뒤 "(북한에) 갈 준비가 돼 있다"(sono disponibile)는 교황의 발언을 전하면서 처음 언론에 보도됐다. 문 대통령은 이때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로부터의 방북 요청을 교황에게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을 통해 교황의 방북 의사가 공개된 뒤 교황청 외교부 내 '중국팀'에선 곧바로 그 후속조치준비에 나섰던 상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기만 하면 당장 실무협상에 착수할 요량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바티칸과 평양의 협상실무자들이 직접 접촉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이듬해 2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가톨릭 자선단체 '산테지디오' 창립 제51주년 기념 리셉션에 '이례적으로' 김천 당시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대리 등 북측 외교관들이 참석, 교황의 방북 의사 표명 뒤 북한 측으로부터도 전과 다른 모습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이 전 대사는 김 대사대리 등의 산테지디오 행사 참석에 대해 "바티칸 외교가에선 '사건'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19일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진 후 방북에 동행한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환담하고 있다  

 

산테지디오는 그간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등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해온 단체로서 201812월엔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사무소 설치를 제안받기도 했다.

 

이 전 대사에 따르면, 당시 로마에는 한반도 평화와 냉전체제 종식을 위해 교황의 북한 방문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지만, 교황의 방북이 시기상조라는 신중론 또한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 전 대사는 교황이 2019년 초에 북한 방문을 놓고 주요 참모들과 토론을 했고 추진론과 신중론이 활발히 전개됐지만, 교황이 "난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 준비를 잘하길 바란다"는 말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는 얘기를 교황청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해 227~28일 이틀 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대상·방식과 그에 따른 미국 측의 보상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결렬됐고, 이 때문에 모처럼 조성됐던 북한과의 대화 무드도 소강국면에 이르고 말았다.

 

이와 관련 이 전 대사는 "교황의 방북 논의도 '하노이 노딜'의 충격파를 넘지 못하고 물속 깊이 잠기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선단체들의 (대북) 인도적 지원까지 과도하게 규제했다""산테지디오가 평양사무소를 설치하지 못했던 이유도 사실상 미국의 제재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황청은 여전히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사는 "교황청은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올 경우 교황의 북한 방문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사는 문 대통령의 교황 알현에 앞서 20182월 대사 신임장 제정식 때 교황으로부터 "기회가 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얘길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이 전 대사가 작년 말 이임인사를 할 때도 '방북 의사가 지금도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고, "한국민은 교황이 남북한을 함께 방문해 직접 축복해주기 바란다"는 말에 "나도 가고 싶다(vorrei andare)"고 재차 화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전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통화를 예로 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으로 카톨릭 코드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첫 통화에서 가톨릭의제가 올랐다. 이 전 대사는 비록 전화 통화이긴 하지만 첫 만남에서 카톨릭교황이라는 공통된 코드를 확인했다불씨는 살아있다. 올해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한 중요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사는 201512월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선언 당시에도 교황청이 물밑 중재에 나서는 등 그동안 세계사의 주요 국면 때마다 "교황청의 역할이 있었다"며 올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예정대로 로마에서 개최될 경우 이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외교의 큰 장'이 열릴 것 같은 예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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