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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헌금 지출' 34% 줄어...가처분 소득은 늘어나
2020년 4분기 가계 동향 조사, “비대면 예배로 헌금 못냈다”
기사입력: 2021/02/20 [10:1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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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분기 가계 동향 조사, “비대면 예배로 헌금 못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의 교회 헌금 등 비영린 단체 지출이 1년 전 대비 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COVID-19)로 교회를 가지 않은 사람이 늘면서다.

 

20일 통계청의 '20204분기 가계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 기준 2인 이상 가구가 '비영리 단체로의 이전'에 지출한 금액은 97000원으로 전년 동기(115000) 대비 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단체로의 이전 항목에는 교회·성당·절 등 종교 단체 기부금, '유니세프' 등 사회단체 기부금, 단체 회비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교회 헌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단체 기부금은 월 단위에 금액도 1~3만원 수준"이라면서 "단체 회비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는 자주, 큰 금액을 내지는 않는다"고 했다.

 

비영리 단체로의 이전 지출액은 지난해 3분기에도 1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 줄어드는 등 매분기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이 기간 중 가구당 소득과 가처분소득(개인소득 중 세금, 의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소비와 저축 등으로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소득은 5161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늘었다. 근로소득(-0.5%), 사업소득(-5.1%) 등이 줄었지만 이전소득(25.1%) 이 늘면서다. 처분가능소득은 417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늘었다. 쓸 수 있는 돈은 늘었지만 헌금 등 종교 단체로의 지출은 감소했단 뜻이다.

 

이 기간 총소득에서 소비 지출·비소비 지출을 제하고 남은 가처분소득은 1분기 4401516(전년 동기 대비 5.7%), 2분기 4364316(6.6%), 3분기 4305376(3.7%), 4분기 4213737(1.7%)으로 매 분기 1~6%대 증가했다.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나 가계 경제에 여유가 생겼음에도 헌금 등 지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헌금 등 지출을 일부러 줄인 것이 아니라 낼 수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가처분소득이 늘었으므로 일부러 줄였다기보다는 낼 수 없어서 못 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를 고려해 다수의 교회가 비대면으로 예배를 진행했고, 그만큼 헌금을 낼 기회가 적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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