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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도 바라보는 영화 미나리…골든글로브 수상과 기독교적 가치는?
제78회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지난해 美 전역서 각종 시상식 휩쓸어
기사입력: 2021/03/04 [14:26]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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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회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지난해 전역서 각종 시상식 휩쓸어 

 

한인(韓人)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228(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졌던 미나리는 이날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 라 요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 투 오브 어스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이삭 감독 나의 딸이 영화를 만든 이유윤여정 아카데미여우조연상 후보 주목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이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HFPA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정 감독은 영상을 통해 껴안고 있던 딸을 소개하며 이 영화를 만든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과정을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가족들을 일일이 언급한 뒤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영화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한데, 그것은 마음의 언어다. 나도 그것을 배워 물려주려고 애쓰고 있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앞서 정 감독은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가 이처럼 널리 호평을 받아 놀랍고 신기하다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한데, 이 영화는 언제나 열려 있는 식탁이므로 누구든 언제라도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월28일(현지시간) 수상 발표와 정이삭 감독이 딸과 함께 영상에 등장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영화 미나리2020년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미(全美)비평가위원회 각본상 여우조연상 등 미국 내 각종 시상식을 싹쓸이하며 인기 돌풍을 일으켰다.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영화 미나리가 현재까지 들어 올린 트로피는 75개에 이른다.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과 한예리, 윤여정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돋보인다. 특히 윤여정은 영화에 활력과 변화를 만드는 순자를 연기하면서 26개의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4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골든글로브의 주인공은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선 최초다. 2020년 대장암 투병 끝에 숨진 흑인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마 레이니즈 블랙 바텀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도 음악상과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은 한국 영화 최초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했다. 

 

낯선 미국에 건너온 韓人가정 일상 담아한인 가정서 자란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 깔려  

 

정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깔린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인 가정의 일상을 담아낸다. 도시를 떠나 미국 아칸소의 외딴곳으로 이사 간 가족들이 희망을 품고 새롭게 농장을 가꾸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에 이주한 한인 가정들의 이야기를 함께 녹여냈다.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 일을 하던 제이콥(스티븐 연)은 한국 채소를 가꾸기 위해 아내 모니카(한예리)와 딸 앤(노엘 케이트 조), 아들 데이비드(앨런 김)를 데리고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다.  

▲ 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    

 

식물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란다. 낯선 미국, 그것도 남부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이며 아이들의 할머니가 함께 살기로 하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 등을 가득 담아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은 여느 그랜마더(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 못마땅한데.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 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영화 미나리는 척박한 땅에 뿌리 내리는 가족을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와 중첩해 감동적으로 펼쳐놓는다. 낯선 환경에서 갈등하다가도 서로 의지해 보듬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한 가정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영화 미나리에 담긴 기독교적 가치는?

 

나는 기도했어요(I prayed)!”

 

영화 미나리28(현지시간) 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자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7살 딸 리비아는 나는 기도했어요(I prayed)”를 세 번 외치며 아빠를 꼭 껴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 후보들은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참여했다. 딸을 안은 채 화면에 등장한 정 감독은 딸에게 들려주고 싶어 만든 가족 이야기이다. ‘미나리는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를 그리고 있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 2월28일(현지시간) 열린 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이 ‘외국어영화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딸과 포옹하고 있다.    

 

미국의 기독교 매체 크로스워크크리스천헤드라인’ 31일 보도에 따르면 영화 미나리에는 네 가지 기독교적 요소를 담고 있다.

 

첫째, 영화 미나리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 정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다. 그는 198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아칸소로 부모, 여동생과 함께 이사했다. 정 감독의 가족은 농장에서 살면서 다양한 불행들과 마주해야 했다. 장기간 가뭄이 엄습했고 우물은 메말랐다. 갑작스러운 화재는 그들 농장을 파괴했다.

 

정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에서 80여 개의 기억들을 영화에 담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나리가 주는 메시지는 비극과 희망에 관한 것이라며 이런 메시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지금 더욱 실감이 난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나간 사건은 케케묵은 것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영화는 어떤 면에서 진정한 고통의 탄생을 말하고 있다. 나의 삶 속에서 느꼈던 고통이었고 이후 찾아온 기쁨과 희망을 통해 나는 또 다른 면에서 축복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둘째,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주고 있으며 기독교 신앙을 묘사한다. 정 감독 가족의 기독교 신앙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트레일러 벽에는 십자가 등 기독교 상징물이 걸려 있다. 또 어머니가 찬송(Turn your eyes upon Jesus, ‘눈을 주님께 돌려’)을 듣는 장면이나 가족들이 어느 시골 교회에 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가족들은 주일예배에 참석해 대부분 백인인 성도들에게 환영을 받는다. 이 교회 목사는 설교단에서 가족들을 향해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여러분들이 여기 와서 기쁘다고 말한다. 예배 후 친교 시간에는 많은 교회 성도들이 이 낯선 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아칸소는 미국 남부의 강력한 바이블벨트(Bible Belt: 미국 중남부에서 동남부 여러 주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개신교의 기독교근본주의, 복음주의 등 종교적인 지역.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편이며 과거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을 법률에 의해 금지했던 주가 있는 등 기독교와 성경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는 곳) 지역으로 이들 교회의 정서는 정 감독과 그의 가족에게 문화 충격을 경험하게 한다. 하지만 아칸소 시골 교회와 신도들은 나름대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셋째, 영화 미나리는 힘든 노동에 주목하면서 희망을 말하고 있다. 제이콥은 주간에 일하는 양계장 일에 만족하지 않는다. 제이콥은 아칸소에서 성공한 농부가 되기를 원한다. 그는 자신이 딛고 서 있는 땅을 가리키며 미국 최고의 진흙이라고 말한다. 그는 농장 일을 통해 미국 한인들에게 한국 채소를 팔 것이라는 계획을 아내에게 말한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제이콥은 열심히 일하는 농부로서 성공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다. 그는 해가 지고도 몇 시간을 더 일한다. 영화의 한 장면에서 제이콥의 아내 모니카는 남편의 머리를 감겨준다. 남편이 종일 일을 해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이콥은 고통의 연속에서도 노동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지켜간다. 그는 기적이 코앞에 와있다고 믿는다. 그는 계속 희망한다.  

 

넷째, 영화 미나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가르친다. 미나리는 두 가지 기도 응답을 포함한다. 성경 구절을 인용한다면 빌립보서 419절 약속에 대한 실현이다. 해당 구절은 이렇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쓸 것을 채우시리라.”

 

미국의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헤드라인미나리는 전형적인 기독교 신앙을 나타내는 종교 영화는 아니지만 제이콥과 모니카는 예기치 않은 (기독교적) 축복을 경험한다가족 친화적인 영화로 인내와 소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화에서는 다소 근본주의적이고 은사주의적 신앙 형태도 등장한다. 나름대로 깊은 신앙을 소유한 제이콥의 이웃인 폴은 제이콥 앞에서 방언기도를 한 다음 제이콥과 포옹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 폴은 자기 집 주위를 다니며 기름을 뿌리고 문 앞에서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를 한다. 한국에서는 33일 개봉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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