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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 최저 21만쌍 결혼...국제결혼도 사상 최대 35% 감소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3/19 [14:02]
통계청이 '2020년 혼인·이혼 통계', 전체 이혼 줄었지만 황혼 이혼만 늘어

작년 역대 최저 21만쌍 결혼...국제결혼도 사상 최대 35% 감소

통계청이 '2020년 혼인·이혼 통계', 전체 이혼 줄었지만 황혼 이혼만 늘어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3/19 [14:02]

통계청이 '2020년 혼인·이혼 통계', 전체 이혼 줄었지만 황혼 이혼만 늘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집합금지 명령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취소한 사람이 늘었나 지난해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10.7%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전체 이혼 건수는 줄었으나 황혼이혼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여주었다.

▲ 서진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혼인·이혼 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 매일종교신문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아니고선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혼인·이혼 통계 추세를 흔들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14000건으로 전년 대비 26000(10.7%) 감소했다. 이혼건수도 106500건으로 전년 대비 4331(3.9%) 감소했다.

 

지난해 결혼 건수는 214000건으로 전년 대비 26000(-10.7%) 줄었다. 결혼은 인구 감소 영향으로 2012년부터 연속해 줄었다. 하지만 감소율은 지난해가 역대 최대였다. 1990년 이후 결혼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불어닥쳤을 당시인 97(-10.6%)과 지난해 두 번뿐이었다.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4.2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줄었다. 역시 역대 최저다.

 

 

전통적 성수기인 5월 결혼 건수가 181000건으로 전년 대비 21.3%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당시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12(221000)은 물론 1~3(191000~198000) 결혼 건수에도 못 미쳤다.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과의 국제결혼도 전년 대비 35.1% 줄었다.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이혼 건수는 107000건이었다. 전년 대비 3.9%(-4000) 줄었다. 건수 기준으로 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혼은 2000년대 들어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역시 인구 감소 영향으로 큰 틀에서 주는 추세다. 다만 2018년부터 연속해 늘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로 반전했다. 김수영 과장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부부 갈등에 따른 이혼을 일컫는 코비디보스(Covidivorce)’란 신조어까지 생겨났지만 한국에선 정반대 상황이 나타났다명절 귀성에 따른 갈등이 줄고, 물리적으로 이혼 소송이 번거로워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초혼 연령은 남성 33.2(전년 대비 -0.1), 여성 30.8(0.2)로 적령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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