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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앞둔 사우디 최대성지와 서울중앙성원, 코로나19로 어려움
국내 무슬림 행사 진행 여부 '고심'...사우디는 면역자만 메카 성지순례 허용
기사입력: 2021/04/06 [13:5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김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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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슬림 행사 진행 여부 '고심'...사우디는 면역자만 메카 성지순례 허용 

 

이슬람권 최대명절인 라마단을 앞두고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 메카 대사원은 물론 서울중앙성원도 코로나19로 인한 진행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는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의 한산한 모습을 전하며 국내 무슬림이 행사 진행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다른 수도권 이슬람성원과 마찬가지로 금요합동예배와 의무예배의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이곳에서 만난 성원 관계자는 "평소라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라마단 준비로 떠들썩했을 것"이라며 "행여나 행사 탓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도 안 되지만, 최대 명절을 그냥 건너뛰기도 힘든 노릇이라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 라마단 기간을 일주일여 앞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교신문

 

13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될 라마단과 라마단 종료 직후 열릴 이슬람권 최대명절인 '르바란'(이둘 피트리)을 앞둔 국내 무슬림 단체가 진행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라마단 기간을 맞이한 무슬림은 금식하면서 집에 이웃을 초대하거나 성원을 찾아 기도와 쿠란(이슬람 경전) 읽기에 힘쓴다. 라마단이 끝나고 통상 열흘 정도 진행되는 이둘 피트리에는 성원에 모여 기쁨과 감사를 나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행사 진행 여부를 놓고 숙고하는 분위기다.

 

한국 이슬람교 총본산이자 전국 이슬람 성소를 총괄하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 관계자는 "일단 라마단 기간 집에서 많은 신도가 모여 기도를 올리는 일은 자제해달라 권유할 것"이라며 "다만 이둘 피트리까지는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은 만큼 상황을 더 지켜보고 나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지난 직후인 지난해 5월에 진행됐던 이둘 피트리는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채 일부 성원에서 열렸고, 두 달 후 열린 이슬람권의 또 다른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는 성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치러진 바 있다.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는 "앞서 시 방역 담당자와 서울중앙성원을 찾아 라마단 기간에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고, 이후 점검도 나설 방침"이라며 "이둘 피트리와 관련해 성원 측이 뚜렷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예년처럼 진행하긴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문화연구소장은 "19억 명의 지구촌 무슬림이 참여하는 이둘 피트리는 1400년 넘게 이어진 축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의미가 크다""코로나19 탓에 중단 논의가 이뤄진 것만 자체로도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7월 29일 이슬람 순례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대사원의 카바신전 주위를 돌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5(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달 말 라마단 기간부터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면역이 있는 무슬림에게만 움라(상시 성지순례)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앞으로 메카와 메디나 대사원에서 열리는 기도회도 코로나19 면역자만 참석할 수 있으며, 이 같은 규칙은 별도의 적용 기한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3월부터 상시 성지순례를 중단시켰고, 정기 성지순례(하지) 규모도 대폭 축소했다.

 

이날 기준 사우디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95, 사망자는 7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93377명이고 사망자는 67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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