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 변화 추구에 교수직 박탈...종교간 대화 중재
세계적 신학자 한스 큉 신부(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 별세가톨릭교회 변화 추구에 교수직 박탈...종교간 대화 중재
가톨릭교회 변화 추구에 교수직 박탈...종교간 대화 중재
세계적 신학자인 스위스의 한스 큉 신부(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가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큉 신부는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신학자이지만 가장 개신교적인 신학자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가톨릭 교리를 비판하는 등 가톨릭교회의 변화를 추구해왔다. 개신교계와도 교류가 깊어 지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에는 교황청을 향해 마르틴 루터를 복권하고 개신교회와 화합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스위스 태생인 큉 신부는 1957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60년부터 튀빙겐대 가톨릭 신학 교수로 활동했다. 1962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1952-65)의 신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나 1979년 교황 무오설, 성찬과 미사, 사제의 권위 등 가톨릭교회의 전통 교리를 비판해 바티칸으로부터 신학 교수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20세기 후반기 카를 라너(1904-84)와 에드바르트 스힐러벡스(1914-2009) 다음 3번째로 영향력이 컸던 가톨릭 신학자였다. 그러나 교회 안팎에서 관심과 논란의 대상으로는 첫 번째였다.
큉 신부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1952-65)가 열리기 직전과 공의회 중에 관심 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공의회 뒤 10년 넘게 많은 기념비적인 책을 출간하면서 가톨릭 신학자로 이름을 떨쳤다.
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위 초기, 큉 신부는 가톨릭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뒤에는 종교들 간 대화를 중재하고 지구적 윤리를 성장시키면서 세상의 유기적 지식인으로 활약했다.
큉 교수는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신학자이지만 가장 개신교적인 신학자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가톨릭 교리를 비판하는 등 가톨릭교회의 변화를 추구해왔다. 개신교계와도 교류가 깊어 지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에는 교황청을 향해 마르틴 루터를 복권하고 개신교회와 화합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50권이 넘는 그의 저서는 세계 신학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교회’ ‘그리스도인 됨에 대하여’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현대의 대답’ 등 3부작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세계 3대 종교를 다룬 역작, ‘그리스도교’ ‘한스 큉의 유대교’ ‘한스 큉의 이슬람’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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