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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팔라지는 인구 감소세...고령인구는 청소년 첫 추월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4/08 [12:34]
주민등록인구 통계, 1분기 인구 자연감소 1만370명

가팔라지는 인구 감소세...고령인구는 청소년 첫 추월

주민등록인구 통계, 1분기 인구 자연감소 1만370명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4/08 [12:34]

주민등록인구 통계, 1분기 인구 자연감소 1370명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3개월 연속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65살 고령인구는 청소년을 처음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705905명으로 지난해 말 51829023명에 비해 123118(0.2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월과 비교해 올해 1월엔 3091, 2월엔 1790, 3월엔 118237명 줄면서 인구 감소 양상이 1분기 내내 지속됐다. 3월 인구 감소 폭이 큰 것은 정부가 올해 1분기에 5년 이상 장기 거주불명자의 주민등록을 직권말소해 116177명이 한꺼번에 인구 통계 집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연 감소분도 지난해 줄어든 인구수의 절반에 달해 전반적으로 인구 감소 추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사망 말소자(78469)에서 출생 등록자(68099)를 뺀 자연적 요인에 따른 감소는 1370명이다. 지난해 1분기에 자연감소한 인구는 7580(출생 73713, 사망 81293)이었고, 10년 전인 20111분기에는 57565명 자연증가했다.

 

출생자 감소에 맞물려 가구수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줄었다. 전체 가구수는 23157385가구로 사상 최다를, 평균 가구원 수는 사상 최소인 2.23명을 기록했다. 1인 가구는 장기 거주불명자 직권말소에도 불구하고 9139287가구로 지난해 말(9063362가구)보다 76천가구가량 늘면서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4인 이상 가구는 전체의 19.6%로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세대별로 보면, 65살 고령 인구가 청소년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청소년(9~24) 인구는 846만명(16.4%)으로 65살 이상(857만명, 16.6%)에 추월당했고, 아동(0~17, 765만명, 14.8%)과 청년(19~34, 1045만명, 20.2%) 인구도 지난해 말보다 줄었고, 70살 이상(572만명, 11%) 인구는 지난해 말보다 늘었다.

 

아동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광역자치단체는 세종(23.3%)이 유일했고, 청년인구는 서울(23.6%), 대전(21.9%), 광주(21.3%), 인천(20.9%) 등지에서 20% 선을 넘겼다. 전남(23.7%), 경북(22.0%), 전북(21.6%), 강원(21.0%)65살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해당했다.

 

직권말소된 장기 거주불명자 인구를 제외하고, 지난해 말보다 인구가 늘어난 광역자치단체는 세종·경기·제주 등 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인구가 줄었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에서는 경기 평택·시흥·남양주 등 60곳에서 인구가 늘었고, 165곳에서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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