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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 ‘만성 울분’은 ‘정치 부도덕’ 탓이 가장 커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4/22 [13:34]
서울대 보건대학원 설문결과, 3년 전 5위에서 1위로

국민 60% ‘만성 울분’은 ‘정치 부도덕’ 탓이 가장 커

서울대 보건대학원 설문결과, 3년 전 5위에서 1위로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4/22 [13:34]

서울대 보건대학원 설문결과, 3년 전 5위에서 1위로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정치·사회적 사안과 관련해 만성적 울분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21일 발표한 ‘2021년 한국 사회의 울분 조사설문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58.2%는 지속적인 울분 혹은 심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만성적 울분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7.3%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10.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연구팀은 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426일 전국 성인 1478명을 대상으로 울분 점수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울분 점수는 전혀 울분을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을 1, ‘매우 울분을 느꼈다는 응답을 4점으로 매겨 산출한 평균 점수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울분을 느끼게 하는 요인 중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2018년에는 5위였지만 올해는 1위로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직장·학교 내 괴롭힘과 차별20181위에서 올해 5위로 하락했다. 사회·정치적 사안 16가지 중 울분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항목은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남성 3.57·여성 3.51)’였고 정부(입법·행정·사법)의 비리나 잘못 은폐(남성 3.53·여성 3.47)’, ‘언론의 침묵·왜곡·편파 보도(남성 3.51·여성3.47)’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울분 점수는 평균 3.22점으로 나타났다. ‘방역을 방해한 개인이나 집단이 법망을 피하거나 미흡한 처벌을 받을 때’, ‘사회지도층이 거리두기 원칙을 위배할 때’, ‘정치권이 코로나19 정쟁화를 할 때등 코로나19와 관련해 연구진이 제시한 10가지 상황 모두와 관련해 울분을 느낀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41.7%였다. 이 중 가장 높은 울분 점수를 차지한 상황은 방역을 방해한 개인이나 집단이 법망을 피하거나 미흡한 처벌을 받을 때(3.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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