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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라마단 종교행사 집단감염 우려...경남 신규 확진자 41명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5/14 [23:01]
이슬람 축제에 외국인 1700여명 참석...김해 확진자 20명 중 15명 외국인

김해 라마단 종교행사 집단감염 우려...경남 신규 확진자 41명

이슬람 축제에 외국인 1700여명 참석...김해 확진자 20명 중 15명 외국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05/14 [23:01]

 

▲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라마단 종료 행사인 이드 알 피트로 합동 예배가 열리고 있다. /김해시    


이슬람 축제에 외국인
1700여명 참석...김해 확진자 20명 중 15명 외국인

 

경남 김해에서 이슬람교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기념해 약 2000명이 모인 대규모 기도 행사 '이드 알 피트르' 가 열려 외국인 확진자 발생 등으로 지역사회로의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는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5시 대비 38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해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양산 5, 함양 4, 진주 3, 창원 2, 고성·밀양·거제·창녕 각 1명씩이다.

 

김해 확진자 20명 중 15명이 외국인이다. 15명 모두 우즈베키스탄인이다. 이들은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방역당국은 김해 외국인 종교 행사 관련으로 이들 확진자들을 분류했다.

 

경남도와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1240대 남성 등 우즈베키스탄 가족 2명이 확진됐다. 이후 가족 3명이 추가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김해 동상동에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식료품점에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했을 것으로 보고, 김해 가야테마파크 주차장과 서상동, 외동 등 김해 지역 내 5곳에서 열리는 라마단 종교 행사에 많은 외국인들이 올 것에 대비해 임시 선별진료소를 꾸렸다.

 

행사장엔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등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 17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유증상자와 식료품점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 143명에 대해 선제 검사를 벌였고, 12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코로나 확산세가 잡히지 않은 시기에 대규모 종교 행사가 열린 것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라마단 등 종교의식을 금지하면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음성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었다차라리 민가와 떨어진 넓은 야외에서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는 대신 방역당국 입회 하에 참석자 명단을 확보한 상태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했고, 선별진료소도 선제적으로 설치해 검사를 받도록 한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통역관 5명과 역학조사관 2명 등 즉각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김해시 진영공설운동장에도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추가 검사를 진행중이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김해 동상동 우즈벡임(UZBEGIM) 식료품점을 방문한 외국인과 도민에 대해 신속히 검사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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