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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절반 이상 "비혼독신·무자녀 긍정적"…23% “비혼 출산 가능”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5/31 [20:39]
여가부 '4차 가족실태조사'...1인 가구 비율 30.4%

20대 절반 이상 "비혼독신·무자녀 긍정적"…23% “비혼 출산 가능”

여가부 '4차 가족실태조사'...1인 가구 비율 30.4%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5/31 [20:39]

여가부 '4차 가족실태조사'...1인 가구 비율 30.4% 

 

정부가 지난 2015년에 이어 5년 만에 진행한 '4차 가족실태조사'에서, 20대를 중심으로 비혼독신이나 무자녀 등 전통적인 가족 형태를 벗어난 가족 개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9월 전국 1997가구 대상으로 진행해 30일 공개한 ‘20204차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30.4%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율은 201015.8%, 201521.3%로 계속 상승해 왔으며 2015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9.1% 포인트 올랐다. 반면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루어진 가구 비중은 31.7%201544.2%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1인 가구 구성원은 50대 이상 고령층이 61.1%를 차지했다. 월 소득이 50100만원 미만(25.2%), 100만원대(25.0%)에 불과한 저소득 가구가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53.0%)이 남성(47.0%)보다 많았다. 지출 중 가장 부담되는 항목은 주거비(35.7%), 식비(30.7%), 의료비(22.7%) 등이라고 응답했다.

 

정부는 앞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가 확산할 것으로 보고, 법 개정과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민 인식 조사에서 비혼독신(34.0%), 비혼동거(26.0%), 무자녀(28.3%)에 대한 동의율이 모두 2015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모든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의 절반가량이 비혼(53%), 비혼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했다.

 

방송인 사유리처럼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비혼출산에 대한 평균 동의 비율은 15.4%2015년보다 5.9% 포인트 올랐다. 20대는 23.0%로 전체 평균 동의율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사실혼이나 비혼동거에 대한 차별을 폐지하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률은 35.7%로 집계됐다. 20대는 42.9%, 70세 이상은 27.8%가 찬성했다.

 

명절문화, 제사, 가부장적 가족호칭 등에 대해선 확실한 세대차가 드러났다. 부부가 각자 가족과 명절을 보내는 데 대해 20대 이하는 48% 이상 동의했지만, 70세 이상 동의율은 13%에 그쳤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에 대해 20대의 63.5%가 동의한 반면, 70세 이상은 27.8%만 동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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