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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형제단’ -이슬람 근본주의 시아파 아닌 수니파 부흥운동조직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02/14 [10:11]

‘무슬림형제단’ -이슬람 근본주의 시아파 아닌 수니파 부흥운동조직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02/14 [10:11]
 이집트 시위, 초미의 관심대상 ‘무슬림형제단’

1928년 창설한 神政국가 꿈꾸는 최대 이슬람운동조직

이슬람 근본주의 시아파 아닌 수니파 부흥운동조직


이집트 시위에서 무슬림형제단이 초미의 관심대상인 것은 이 단체가 이번 시위를 주도한 주요그룹일 뿐 아니라 이집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권조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방국가는 이슬람원리주의를 내세우는 ‘무슬림형제단’이 차기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정권장악’ ‘시위대 속 소수에 불과’ 등 무슬림에 대한 시각차이가 분분한 것 역시 이러한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 5일 “이집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는 이슬람주의와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서방국가 일각에서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같은 테러집단으로 보고 있다.


‘정권장악’이냐, ‘소수’의 시위대냐 시각 엇갈려


서방국가들은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이 집권할 경우 이란의 신정체제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이와 반대견해도 많다. 이란은 시아파 이슬람근본주의이고,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은 수니파이며 근본주의의 강도도 약하다. 무슬림형제단의 분파인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이란이 연계를 갖고 있는 것 말고는, 두 세력 간의 직접적 연계도 없다.

이슬람 학자인 하산 알-반나가 1928년 이집트에서 창설한 무슬림형제단은 일종의 이슬람 부흥운동 조직으로 출발했다. 이 단체는 8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면서 이집트뿐 아니라 알제리, 튀니지, 요르단, 수단 등지로 세력을 확장해 현대 이슬람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가 지배하는 국가 설립을 목표로 하는 이 단체는 1954년 이집트의 최고 실권자이던 가말 압둘 나세르의 암살을 기도한 사건 이후 지금까지 불법조직으로 규정돼 있다.

1981년에 들어선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은 이 단체가 폭력투쟁 노선을 포기하자 탄압과 회유정책을 병행하면서 일정 수준의 정치활동을 보장했고, 이에 따라 이 단체는 회원들을 무소속으로 출마시키는 방법으로 의회 진출을 시도했다.

특히, 무슬림형제단은 2005년 총선에서 전체 하원의석의 20%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무바라크정권을 긴장시키기도 했으나 지난해 12월에 치러진 총선에서는 정권의 탄압과 조직적인 선거부정 탓에 의석 대부분을 상실했다.

지난해 1월 무슬림형제단의 8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하메드 바디에(67)는 무슬림형제단을 합법적인 정당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데 이어 회원들에게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관용과 중용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무슬림형제단은 여성에게 전신 가리개인 니캅을 강요할 의도가 없다고 밝히거나, 1979년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체결한 평화협정을 존중한다는 태도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미국을 적대시하는 이란의 시아파 신정체제와 달리, 수니파인 무슬림형제단은 미국 등 서방권에 대해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진 이 단체는 학교와 병원, 공장 등 서민들을 위한 복지 및 생계지원 시설을 운영해 주로 노동자, 농민과 도시 저소득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최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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