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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UFO 보고서 처음 공개...해답은 주지 못해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6/26 [11:49]
“목격담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물체'였다는 점은 확신”

미 정보당국, UFO 보고서 처음 공개...해답은 주지 못해

“목격담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물체'였다는 점은 확신”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06/26 [11:49]

목격담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물체'였다는 점은 확신

 

미국 정보 당국이 25(이하 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미확인 비행 물체 목격을 부정해왔던 국방부의 입장에 전환점이 될 것이란 보고서에서는 예상과 벗어났다는 평가이다.

 

한편 지난 수십년간 UFO 관련 내용은 제한된 군 항공 당국자들에게만 제공돼 왔다.

 

9쪽짜리 예비 보고서는 "미확인항공현상(UAP)에 관한 높은 품질의 보고가 제한적이어서 UAP의 본질 또는 의도에 관해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UAP는 미 국방부가 UFO를 부르는 공식 명칭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들 UFO가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UFO"항공운항 안전에 확실한 문제가 되고 있고, 미 국가 안보에도 도전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보고서는 "영공이 점점 (수많은 항공기들로 인해) 어수선해지는 가운데 안전성 문제가 주된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UAP는 아울러 국가 안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UFO가 만약 외국 적성국의 비행물체일 경우 기존 기술체계를 넘어서는 상당한 기술진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에 소개된 144건 사례 가운데 조사관들이 설명을 할 수 있는 사례는 단 한 건이었다. 보고서는 이 경우는 대형 풍선이었다면서 나머지는 설명이 안된다고 밝혔다.

 

조사관들은 아울러 목격담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UAP가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하거나 또는 러시아나 중국 같은 적성국가들의 주요 기술진보의 산물인지를 입증하는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날 정보 당국이 공개한 보고서는 UFO에 관해 사실상 어떤 답도 주지 못했다.

▲ 2015년 미 해군이 촬영한 UFO 영상. 공개된 영상 중 짐벌이라는 이름의 영상이다.     

 

그러나 조사관들은 이날 기자들에게 목격담 가운데 상당수가 '실제 물체(physical objects)'였다는 점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그저 단순한 인공센서 오작동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면서 "이 물체들은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보고서에 예시된 사례 가운데 80건이 다양한 센서들을 통해 수집된 사례들이라고 덧붙였다.

 

11건은 조종사들이 충돌을 '가까스로 피한' 경우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UFO 사례들 가운데 센서오류나 UFO 패러디, 또는 관측자의 착시현상이거나 추가적인 엄격한 분석을 필요로 하는 것들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설명이 어려운 현상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일부 UAP는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정지상태를 유지하거나 바람을 거슬리기도 하고, 갑작스런 선회를 하기도 했으며, 상당한 속도로 이동했지만 인식 가능한 추진수단은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소규모 사례에서는 군용기 시스템의 라디오주파수(RF) 에너지가 UAP 목격과 연관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보고서 공개는 지난 수년간 국방부 내부에서 격론이 오가는 등 미 정부기구 내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의회가 압박하면서 결국 공개 결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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