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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제사와 기독교-우상숭배인가,관습인가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01/27 [12:46]

명절 제사와 기독교-우상숭배인가,관습인가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01/27 [12:46]
명절제사-우상숭배인가,관습인가

가톨릭은 토착풍속 존중, 개신교는 원리주의 고수


명절 제사의 모습을 그린 풍속화

 

한국에 천주교가 전파되는 2백 2십여 년에 천주교인들은 제사를 거부했다. 103인 순교 등 천주교 탄압 명분이 '조상제사 거부'에 있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문명충돌의 원인을 제기했다. 그러나 현재는 교황청의 현지화 정책에 따라 우리 나라의 상 제례 등 전통 관습을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제사를 놓고 한국인 가정들의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비단 근래에 언론에 보도된 법원의 판결사례에서만 아니다. 대부분의 기독교 가정에서는 제사문제로 인한 집안의 불화가 대단히 많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다.

가톨릭이 교리 현대화, 현지화 추세에 적응해서 토착풍속을 존중하는 반면 유독 개신교계에서는 제사를 금기사항으로 정하고, 목회에서조차 거부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슬람의 ‘원리주의’에 입각한 행동으로 보인다는 일반인들의 시각이 많다. “명절이나 조상의 기일을 맞아 영정이나 지방을 모셔놓고 재배하는 행위는 결코 우상숭배가 아니라 후손들이 기리는 추모의 아름다운 풍속”이란 의견이다.

한편 개신교인들은 “이제 제사풍속은 전근대적 페습으로 교리적으로나 생활편의상으로나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라며 더욱 배척함으로서 국민 과반수가 넘는 비 기독교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개신교 입장에서는 제사가 우상에게 절하는 의식이라고 철저히 믿고 있다. 십계명에서 말하는 ‘우상에게 절하지 말라’는 내용과 계시록에 기록돼 있는 ‘우상의 제물을 먹으면 안 된다’는 내용을 지키기 위해서다. 성경에서 말하는 우상은 곧 하나님의 신(神)이 아닌 사단의 표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제사음식은 우상의 제물로서 귀신(마귀, 사단)이 먹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율법을 끊임없이 재해석하려는' 가톨릭의 현대화, 현지화도 비난하고 있다. 가톨릭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바로 조상님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지내는 것이며 제사를 통해 후손들의 안녕을 바라기 위해 지내는 한국의 전통문화”라고 해석하는데 반해 개신교는 원리주의적 사고를 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최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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