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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이슬람 금융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차이 등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01/27 [12:28]

35호: 이슬람 금융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차이 등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01/27 [12:28]
 이슬람금융에 '올인'하는 일본

한국 국회와 교계의 대처와 대조적


일본이 말레이시아 이슬람금융에 올인 하고 있다. 사진은 말레이지이아의 페트로나스 타워.

 

한국 정계와 기독교계가 이슬람금융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국가경제를 위해 이슬람금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일본계 시중은행 및 대형증권사 다수가 올 상반기에 말레이시아 시장 선점에 대거 나서 상반기에만 여러 건의 현지법인설립과 이슬람금융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일본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월 말레이시아 대형금융기관과 업무 제휴를 맺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올 상반기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설립을 설립하고, 이슬람금융상품 출시와 투자은행(IB)업무 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UFJ도 지난해 자사의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말레이시아 CIMB 금융그룹과 5000만 달러의 협조융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무라바하(주택대출의 일종)’로 불리는 이슬람 금융법을 적용했다.

다이와증권그룹 산하의 다이와캐피탈마켓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 예정인 부동산투자신탁펀드(REIT)의 공동 주간사 자격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싱가포르에서 이슬람금융법이 처음으로 적용돼 출시되는 이번 REIT 상품의 전체 규모는 약 6억6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5억12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침체기에 있는 일본 금융업계는 약 7000억~1조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카타르, 사우디 등을 포함한 이슬람 금융시장을 새로운 성장 활로로 판단, 사업 확대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중동의 오일머니와 동남아시아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풍부한 유동성 확보와 함께 이슬람금융상품 설계 노하우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시장에서 스쿠크 채권시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발행된 스쿠크가 전체 발행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슬람시장에는 수쿠크 이외에도 예금과 대출, 보험 등 일반금융상품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샤리아’로 불리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거래가 이뤄지는 이슬람금융시장은 서구금융시장과 가장 큰 차이점인 이자취득을 금지와 함께 샤리아에 반하는 사업인 돼지고기와 술, 도박, 포르노산업과 연관된 사업에 대한 투자를 국가차원에서 제한하고 있다. 


중국, 공자를 앞세워 西歐에 맞선다

“서방 이론은 ‘術’일 뿐, ‘道’가 없다”


중국 허난성에 있는 106m 공자상.


 

중국이 현재 ‘공자 르네상스’로 전통중화문명에 회귀하고 있다.

유불도(儒·佛·道)전통학문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으며 베이징대 국학 최고위과정에서는  1500만원을 투자하며 논어공부에 열중한다. “서방의 경영이론은 술(術)일 뿐 도(道)가 없어 중국에 안맞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대가 2009년 8월 기업인을 위한 1년짜리 국학(國學) 최고위과정으로 개설한 ‘삼지도상국학원’은 “서방의 기업 관리이론이 ‘술(術)’에 치우치고 ‘도(道)’가 결핍돼 중국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많았다”면서 “유교와 불교, 도교의 세 가지 전통학문(三智道)을 학습·실천함으로써 인생과 우주에 대한 성현(聖賢)의 통찰력을 배운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지난 1월11일 베이징 천안문광장 옆 국가박물관 앞에 새로 들어선 높이 9.5m짜리 청동 공자(孔子)상은 벌써 이름난 사진촬영장소가 됐다.

지난 2001년 베이징 인민대에 세워진 높이 3.3m의 청동 공자상은 중국의 공자 르네상스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듬해 산둥(山東)대에서 좀 더 큰 대리석 공자상을 세웠다. 런민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2005년 9월 ‘국학원(國學院)’을 세워 철학·역사 등 전통학문 전문가를 길러내기 시작했다. 유가(儒家), 도가(道家), 불가(佛家), 묵가(墨家) 등을 연구하는 6년짜리 학·석사 통합과정이다. 칭화(淸華)대, 베이징대도 잇따라 국학원을 만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350억원을 들여 블록버스터영화 ‘공자’를 만들었고, 중국 언론은 잇달아 ‘공자 신드롬’ 특집을 쏟아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공자 부활의 정점이었다. 공자의 3000명 제자들이 논어를 외우며 등장하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21세기 ‘국학 열풍’의 특징은 공자와 유교뿐 아니라 불교와 도교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술집교회’, “편안함과 자유 준다”


엄숙한 예배시간에 술을 마시고 노래하는 것이 허용되는 교회가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2년째 운영되고 있어 화제. 교회 이름도 ‘술집교회’. 평소에는 일반 맥주집이지만 매주 일요일에는 교회로 변신한다.

술집교회는 하나님을 믿지만 기성교회의 틀에 얽매이기 싫은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목사는 “예수님이 가장 먼저 행한 기적이 물을 포도주로 만든 것인데,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예수님도 교회보다 술집이 훨씬 편하셨을 것 같아 만들었다”고 했다.

‘술집교회’의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함과 자유’라고 한다. 예배 도중에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러도 아무도 눈치주지 않는다고.

“술집교회라는 편견을 버리면 이곳에서도 얼마든지 종교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교회도 세상의 일부고, 술집도 세상의 일부가 아닌가”라는 목사의 변이 자유롭다.


튀니지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 발호 우려

성전촉구, 서방국가들도 긴장


시민혁명의 성공으로 정치적 해빙기를 맞은 튀니지에서 이슬람원리주의의 발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튀니지를 23년간 철권통치했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사진)이 1월14일 축출된 뒤 구성된 여야 통합 과도정부는 1월20일 첫 국무회의에서 모든 정치범을 사면하기로 의결했다. 사면대상에는 그간 불법조직으로 규정됐던 이슬람원리주의 정파인 ‘엔나흐다(부흥)’ 소속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정부 구성에서는 배제됐지만, 벤 알리 전 대통령이 1992년부터 불법화한 엔나흐다는 ‘튀니스의 봄’을 맞아 정치활동을 재개하려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럽의 휴양지로 불리는 튀니지는 195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세속화의 길을 걸어왔다. 초대 대통령인 하비브 부르기바는 공공건물에서 여성의 히잡(이슬람식 스카프) 착용을 금지했으며,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때에는 TV에 출연해 국민에게 식사를 권고했다.

1987년 무혈 쿠데타로 부르기바 대통령을 퇴진시킨 벤 알리는 처음에는 이슬람주의자들을 유화적으로 대했으나 2년 뒤 총선에서 17%의 득표율을 기록하자 이들이 자신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튀니지를 이슬람근본주의국가로 만들려 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한편 튀니지와 이웃한 알제리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가 튀니지인들에게 유대인과 서방을 상대로 한 성전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어 국내의 기존 정치세력뿐 아니라 서방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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