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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정의구현사제단 용퇴 촉구 등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01/27 [11:41]

35호 정의구현사제단 용퇴 촉구 등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01/27 [11:41]
 “政治구현사제단으로 명칭 바꿔라”

천주교 평신도, 정의구현사제단 용퇴 촉구


1980년대의 명동성당 사제단 시위 모습.


천주교 일부 평신도들이 모인 ‘한국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 회원들이 1월2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구사)은 한국 천주교회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정진석 추기경을 환영하는 현수막 대신 박정희 대통령 암살범인 김재규를 열사로 추대하는 신부를 ‘신부님’이라 할 수 있는가? 순진한 교우들을 선동하지 마라”

이날 회견에서 평신도들은 정의구현사제단의 형태에 비난과 함께 직접 겪은 경험을 중심으로 증언을 쏟아냈다.

함배춘 전 제기동 본당 총회장은 “함세웅 신부님은 북한 동포의 굶주림과 이를 비유해 은근슬쩍 북한 조직과 체제를 찬양하는 발언을 해왔다”며 “이런 함 신부님에게 불만을 가진 신도들을 대변해 수차례 이런 행동을 삼가해달라 부탁드렸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함 총회장은 김용철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제기동교회에서 연 것에 대해서도 “다른 장소도 많은데 지리적으로 협소한 제기동 본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경 200여명과 각종 언론매체로 교회 안이 인산인해를 이뤘다”며 “기자회견 당일 교회 내 행정이 마비 될 정도였다”고 밝혔다.

김현욱 나라사랑기도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의구현사제단이 국내 정치에 개입해 교회에 혼란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기도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정의구현사제단의 행태는 가톨릭의 가장 중요한 순명정신을 무시한 행동”라며 “일명 정구사라 불리는 이들이 평신도들의 영혼을 뒤흔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런 정구사의 행동을 더 이상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활동을 하는 정구사 사제들은 하루빨리 교회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북한 가서 정의구현하고 순교하라”며 일침을 가하는 등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비난이 연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규현 신부 은퇴, 평신도로


‘생명ㆍ평화ㆍ인권ㆍ통일의 사제’로 알려진 문규현(66) 신부가 1월23일 주임신부로서 마지막 미사를 집전했다.

문 신부는 2006년 8월26일부터 이날까지 천주교 전주교구 평화동 주임신부로 활동해왔다.

문 신부는 사제생활 35년과 성당생활을 회고하며 “마지막 성당이 ‘평화’(평화동성당)라는 게 의미가 있다”면서 신부와 신도들에게 “성당은 열정과 헌신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일구는 신앙과 영적 공동체다. 사랑과 자비, 정의, 평화가 넘치고 우정과 동지애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1945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문 신부는 1976년 ‘바오로’라는 세례명으로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상임대표, 생명평화연대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특히 1989년 8월 방북한 임수경 씨를 데리고 휴전선 북쪽에서 판문점을 통해 걸어 내려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1998년에도 평양통일대축장에 참가해 귀환한 후 또 한 번 ‘영어’의 몸이 되면서 ‘통일의 사제’로도 불렸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5월1일 시복식

파킨슨병 치유 수녀, “지금도 대화한다”


2005년 4월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되어 5월1일 로마에서 시복식이 거행된다.

교황청은 1월13일 바티칸 성 베드로성당 지하묘역에 안치했던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신을 미켈란젤로의 유명 조각상인 피에타 조각상 인근 성 세바스티안 예배당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바오로 2세의 시신 이장을 위해 세바스티안 성인의 모자이크그림을 청소하고, 17세기에 재임했던 교황 인노첸시오 11세의 시신을 예배당 밖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교황청은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한 뒤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프랑스 수녀가 요한 바오로 2세의 기도로 치유된 것을 기적으로 인정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사후에 한 번의 기적을 일으킨 인물에 대해 복자로 시복하고 두 번째 기적이 인정되면 시성으로 추대한다.

한편 기적을 경험한 것으로 인정받은 프랑스 수녀 마리 시몬 피에르(49)는 2005년 자신이 앓던 파킨슨병이 갑자기 사라지자 새로운 정신력과 활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시몬 피에르 수녀는 1월17일 기자들에게 자신이 요한 바오로 2세를 통해 경험한 기적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파리 조산원에서 일하는 시몬 피에르 수녀는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자신의 치유를 기도한 뒤 2005년 6월3일 “새로 태어나는” 마음으로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당시 “내 안에 새로운 힘이 있었고, 내 몸은 활력과 유동성을 되찾았다”며 요한 바오로 2세에게 “내 옆에 머무시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시몬 피에르 수녀는 지금도 때때로 요한 바오로 2세와 말을 한다고 전했다.


천주교,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 출범


천주교계의 국제구호기구인 ‘국제 카리타스’의 회원기구로 활동해온 한국 카리타스가 해외원조와 대북지원 업무를 전담할 재단법인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사장 안명옥 주교)’의 창립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산하인 한국 카리타스는 1975년 ‘인성회(仁成會)’라는 이름으로 농민과 빈민을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벌였고, 1991년 ‘사회복지위원회’로 이름을 바꾼 뒤 2000년대 들어서는 ‘한국 카리타스’라는 이름을 대외적으로 사용해왔다.

한국 카리타스는 1993년부터 해외 원조사업도 시작해 지금까지 약 239억 원을 국제 카리타스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지원해왔다. 한국 카리타스는 2007년부터 국제 카리타스의 대북 지원사업 실무 추진기구로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사업도 벌여왔다.

한국 카리타스 이사장 안명옥 주교는 “지구촌의 가난한 이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품위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주교는 재단법인 설립 이유에 대해 “투명성과 공개성을 높여 재정관련 오해를 피하고 국제적·정부적 차원에서 인정받아 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교황, "공직자들, 영적 뿌리 재발견해야"

이탈리아 주교회의, 성추문 총리 의제 상정


로마 가톨릭교회가 미성년 여성과의 성매매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사진)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월21일 공직자들이 도덕적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베를루스코니의 성추문을 의제로 상정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바티칸에서 로마 경찰청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공직자들이 영적 도적적 뿌리를 재발견해야 한다“며 ”이것이 윤리적 가치와 법률행위의 새로운 요체이며, 실용적인 행위는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1월24일 이른바 ‘루비 게이트’로 통하는 성추문 의혹을 논의했다. 앞서 교황청 2인자인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은 1월20일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최근 성추문에 대해 교황청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도덕성 강화를 촉구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베르토네 추기경은 “교회는 모든 이에게, 특히 공직자들에게 더욱 건실한 도덕성과 정의감과 준법의식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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