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대주교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감사미사도 병행 

다음 달 중순 김대건(1821∼1846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장으로 사용될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솔뫼성지 내 천주교 복합예술공간(기억과 희망)의 축성식이 20일 진행됐다. 당진 출생의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당진시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 주한 교황대사인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양승조 충남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어기구 국회의원, 가톨릭 신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솔뫼성지 천주교 복합예술공간 축성식을 했다.

시가 2018년부터 솔뫼성지 옆 2만154㎡의 터에 국비 39억원과 지방비 91억원 등 총 130억원을 들여 세운 복합예술공간은 꽃을 모티브로 한 지상 1층·건물면적 4천752.5㎡ 규모의 복합예술관과 방문객을 위한 휴게공간인 광장 및 산책로, 전시실 및 보조동 야외전시장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조선 제8대 교구장이었던 뮈텔 주교의 사목문장인 들장미를 형상화한 복합예술관 외관은 신성함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천주교 복합예술공간은 다음 달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의 주 행사장으로 사용된다.

기념행사에서는 기념미사와 함께 남북평화의 날, 코로나19 종식 기원 행사, 이민자의 날 등 공익가치를 구현하는 행사와 김대건 신부 오페라 칸타타, 기념전시, 사진전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이날 축성식에는 지난 6월11일 한국 첫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의 임명 감사미사가 병행됐다. 성직자성은 전 세계 50만명에 이르는 교구사제와 부제들의 사목 활동을 관리하고 교육을 관장하는 교황청 내 가장 중요한 부서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