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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원불교전서> 회수 사태에 김주원 종법사 공식 사과...거취 문제도 대두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7/21 [15:48]
44년 만에 펴낸 개정·증보판에 오탈자 등 문제...교단 감찰원 진상 조사

오류 <원불교전서> 회수 사태에 김주원 종법사 공식 사과...거취 문제도 대두

44년 만에 펴낸 개정·증보판에 오탈자 등 문제...교단 감찰원 진상 조사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7/21 [15:48]

 


44
년 만에 펴낸 개정·증보판에 오탈자 등 문제...교단 감찰원 진상 조사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회수 사태에 22일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한다. 또한 사퇴 문제도 거론되고 있는데 만약 현실화 될 경우 교단 역사상 가장 큰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불교 종법사 임기는 6년으로, 전산 종법사 임기는 2024년까지인데 종법사 자진 사의가 가능한지와 관련해 교단 내부에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원불교 관계자는 21“‘전서 개정·증보판 회수 사태를 두고 종법사가 교단에선 사과했다. 외부로 사태가 알려진 상황에서 공식 사과를 다시 해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주원 종법사가 비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 22일 대국민 사과 때 거취에 관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원불교는 지난 428대각개교절경축식에서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을 봉정했다. 1977년 초판을 발행하고 44년 만인 올해 개정·증보판으로 전국 교당과 기관에도 배포했다. 교리, 법어 등을 담은 전서는 기독교로 치면 성경, 이슬람교로 치면 코란이다.

 

이후 전서 개정판은 전국 교당과 기관에 배포됐으나, 일선 교무와 교도들 사이에서 내용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선 오·탈자 문제다. 개정판을 준비한 취지가 기존 전서에 있던 오·탈자 수정을 위한 것인데, 새롭게 나온 개정판에 이런 문제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또 전서 일부 내용에서 그림 배치가 뒤바뀌어 편집된 사례가 확인됐고, 시대에 따라 개정돼 달라질 수 있는 교헌이 교단의 근본 가르침을 담은 전서에 삽입돼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개정판이 실무부서는 물론 원불교 최고 의결기관인 수위단회 의결까지 거쳐 발간됐음에도 오류가 걸러지지 않은 점을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컸다.

 

교단은 개정판을 향한 비판이 거세자 525일 원불교전서 개정판 수천 권을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교단 감찰원은 개정판 발간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고, 개정판 발간에 관여했던 책임자 여러 명이 사의를 표했다. 원불교 중앙총부 집행기관의 책임자인 오도철 교정원장은 개정판 전량 회수 사태에 대해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이번 사태가 두 달이 다 돼가도록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었다. 다만 그가 최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교단 내부에서 이 문제로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는 전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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