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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 스님 영결·다비식 문경 봉암사에서 엄수
세수 85세, 법랍 60세 여정 마쳐...적멸의 세계로
기사입력: 2021/09/02 [22:0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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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85, 법랍 60세 여정 마쳐...적멸의 세계로

 

지난달 29일 원적에 든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인 고우스님 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2일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경북 문경 봉암사에서는 불교계 인사와 내외빈, 일반 신도 등 1천여명이 찾아와 은암당 고우 대종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삼귀의례로 시작한 영결식에서는 평생 법문과 참선수련에 매진한 고인 행장과 생전 육성법문이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화면 속 고우스님은 "진짜 행복해지려면 자기 존재에 대한 이해를 바로 해야 한다""생활을 변화시키고 인생관을 바꾸면 개개인이 바뀔 뿐 아니라 좋은 사회, 좋은 가정, 좋은 국가가 된다"고 말했다.

 

축서사 조실이자 장의위원장인 무여스님은 "고우 큰스님의 자애로운 음색이 지금도 사부대중 귓가에 생생하온데 홀연히 본래 자리로 돌아가시어 금일 영결을 보이시니 남은 후학들은 황망한 심정으로 애도의 심지를 밝힌다"며 영결사를 낭독했다.

 

이어 "큰스님께서 보여주신 화광동진(和光同塵)의 유지를 받들어 선의 대중화와 세계화가 이뤄져 억조창생이 안심입명하는 그날까지 이 땅의 선자들은 무한향상의 죽비를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고우 큰스님! 부디 상적광토(常寂光土·변하지 않는 광명의 세계)에 오래 머무르지 마시고 속환사바하시어 맹목중생을 올곧게 인도하시고 다시 선화자(禪和子)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주기를 앙청한다"고 바랐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에서 "중국 운문종의 개산조인 운문선사께서 대중에게 세 가지 법문을 내리고 파릉스님의 답에 크게 칭찬하시면서 '내가 열반에 든 후 기일에 갖가지 음식을 차리지 말고 항상 세 마디 법문을 들려다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향곡 선사와 산승, 운문 선사와 파릉스님의 문답처, 이것을 바로 보는 눈을 갖추면 하늘세계와 인간세계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면서 "고우 대종사의 영전에 공양을 올린다"고 말했다.

 

영결식에 이어 스님 법구를 태워 유골을 거두는 다비식이 거행됐다. 다비식으로 세수 85, 법랍 60세 여정을 마치고 적멸을 세계로 들어섰다.

 

스님의 초재는 94일 오전 10시 봉암사에서 거행된다. 2재는 911일 금봉암에서, 3재는 918일 석종사에서, 4재는 925일 공주 학림사에서, 5재는 102일 축서사에서, 6재는 109일 고양 흥국사에서, 마지막 49재는 봉암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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