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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옷 건들지마' 아프간 여성들, 탈레반 저항 캠페인
검은 부르카 벗어던지고 화려한 전통의상 인증샷 확산
기사입력: 2021/09/15 [06:4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김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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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부르카 벗어던지고 화려한 전통의상 인증샷 확산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이후 여성 의복에 대한 억압이 이어지자, 아프간 전통 의상을 착용한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저항하고 있다.

 

14일 트위터 등 SNS에 해시태그 ‘#DoNotTouchMyClothes’를 검색하면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의 사진들이 나타난다.

 

이들 여성은 이국적인 문양의 다양한 색깔로 저마다 개성을 표현한 옷을 입고 있다. 목걸이나 귀걸이, 머리장식 등 화려한 액세서리를 걸친 모습도 눈에 띈다. 모자를 쓰거나 스카프 정도로 보이는 천을 두른 여성도 있었지만 얼굴을 가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것이 아프가니스탄 문화다. 나는 아프간 드레스를 입고 있다.”

 

미국이 아프간 재건의 일환으로 카불에 세웠던 아프간아메리칸대에서 처음으로 여성젠더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바하르 잘랄리 전 교수는 지난 12(현지시간) 트위터에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이렇게 썼다.

 

또 다른 글에서는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강요하는 검은 부르카 사진과 함께 아프간 역사상 이런 옷을 입은 여성은 없었다. 이것은 아프간 문화와는 완전히 이질적이라며 탈레반이 퍼트리는 잘못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전통 복장을 한 내 사진을 올렸다고 했다.

▲ 아프간 출신 BBC 기자 소다바 하이데어가 화려한 아프간 전통 의상을 입은 모습     

 

▲ ‘#DoNotTouchMyClothes’(내 옷 건들지마) 캠페인에 참여한 아프간인들    

 

이는 곧바로 반향을 일으키며 전 세계 아프간계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독일 도이체벨레(DW)의 아프간 서비스 책임자는 물론 사나 사피 BBC 기자, 영국의 정치인 페이마나 아사드 등이 전통의상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소다바 하이다레 BBC 기자는 트위터에 우리는 색을 좋아한다. 우리의 쌀에도, 깃발에도 색이 있다고 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내 옷에 손대지 말라’(#DoNotTouchMyClothes)는 해시태그가 확산됐다이에 잘랄리는 13일 트위터에 지지가 나에게 힘이 된다. 너무 고맙다고 화답했다.

▲ 부르카 입은 아프간여성들    

 

탈레반이 통치했던 1996~2001년 여성들은 교육 및 취업을 할 수 없었고,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했다. 탈레반은 이번에는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며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사립대에 다니는 여성들이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통옷(아바야)을 입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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