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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부 등 성직자 3000명, 1만여명 어린이 성적 학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10/05 [14:45]
1950년대 이후 어린이 대상 성직자 성범죄 관여 보고서 발표

프랑스 신부 등 성직자 3000명, 1만여명 어린이 성적 학대

1950년대 이후 어린이 대상 성직자 성범죄 관여 보고서 발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10/05 [14:45]

1950년대 이후 어린이 대상 성직자 성범죄 관여 보고서 발표

 

프랑스에서 지난 70년 동안 교회에서 신부 등 약 3000명의 성직자들이 1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성적 학대를 했다는 보고서가 5일 발표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다르면 변호사·신학자·정신과 의사 등 22명으로 구성된 독립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은 1950년대 이후 프랑스 교회에서 2900명에서 3200명의 성직자가 어린이들에 대한 성범죄에 관여했다며 성직자 가운데 3분의 2가 신부라고 밝혔다.

 

그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115000명의 신부와 성직자 가운데 (소아성애자는) 3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교회가 성적 학대를 저지른 신부 등을 전보하거나 피해자들에 대해 침묵을 강요해 이 문제가 오랫동안 표면화되지 않았다고 한다.

 

조사위는 교회의 지하실과 다락방에서 사건을 기록한 문서를 발견하면서 조사가 진전됐으며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에 의한 성범죄를 기밀로 취급하지 않고 조사에 협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5년 성적 학대 피해자들이 단체를 결성해 프랑스 가톨릭교회의 성직자에 대한 고발이 잇따랐고, 이에 2018년 프랑스 주교와 성직자 단체가 독립조사위 설치를 결정, 2년 반에 걸쳐 피해자와 성직자에 대한 청취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피해자의 증언과 사건의 배경, 개선 방안 등을 담고 있으며 2500쪽에 이른다.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 학대는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영국·호주·아일랜드 등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터졌고,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가톨릭교회의 성적 학대 위기가 전 세계적인 대재앙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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