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명돼 9년여 활동… 3년 전 75세로 교황에게 사임 청원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오늘 이임미사...정순택 교구장 12월 8일 착좌미사2012년 임명돼 9년여 활동… 3년 전 75세로 교황에게 사임 청원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제13대 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78)의 이임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2012년 6월 서울대교구장에 오른 염 추기경은 9년여 동안 교구 총책임자로 활동해왔다. 염 추기경 퇴임 후로는 정순택(60) 대주교가 신임 서울대교구장으로서 바통을 이어받아 활동에 나선다.
염 추기경은 동료와 선후배 사제, 신자 등 약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미사에서 그간 서울대교구장을 내려놓는 소회와 함께 후임 정 교구장과 신자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메시지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1943년 경기 안성의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난 염 추기경은 1970년 가톨릭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사제품을 받았다.
2002년 주교로 서품된 뒤 평화방송 이사장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2년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뒤를 이어 제13대 서울대교구장에 올랐다. 2014년 2월에는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 미사를 주례할 때 교황과 함께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3년 전 75세로 교구장 정년을 맞자 교황에게 사임 청원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신임 교구장 발표 뒤 열린 미사에서 "부족한 제가 지난 9년 4개월 이상 서울대교구장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함께해주심에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당시 염 추기경은 후임 교구장이 된 정 대주교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며 후배 사제의 교구장 임명을 크게 반기기도했다. 정 대주교의 서울대교구장 착좌 미사는 12월 8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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