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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승려대회 강행...정청래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도 참석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2/01/21 [08:31]
사과 입장 다시 전달...‘이핵관 탈당 요구’ 발언 정창래 행보 주목

전국 승려대회 강행...정청래 의원과 민주당 지도부도 참석

사과 입장 다시 전달...‘이핵관 탈당 요구’ 발언 정창래 행보 주목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2/01/21 [08:31]
▲ 승려와 불교 신도들이 조계사 앞에서 “코로나 시국에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승려대회를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어진 반발에도 불구하고 21일 전국승려대회가 열린다.연합뉴스    


사과 입장 다시 전달...‘이핵관 탈당 요구발언 정창래 행보 주목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대한 '통행세' '봉이 김선달' 등 정창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촉발시킨 전국승려대회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5000여명의 승려가 참여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행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30분가량 대웅전 앞마당에서 진행될 대회에서는 정부의 불교 차별과 폄하를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한다. 불교계는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통행세'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발언 이후 반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연말 문화체육관광부의 '캐럴 활성화 캠페인' 예산 집행 논란이 불거지며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민주당 지도부 등 여당 인사의 줄이은 사과에도 불교계에서는 Δ정청래 의원 제명 Δ문체부 장관 사퇴 Δ문재인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청래 의원과 송영길 대표 등 더불어 민주당 지도부도 승려대회에 비공개로 참석해 거듭 사과 입장을 밝히고 정부·여당에 대한 불교계의 종교 편항 우려를 불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불교계가 관리하는 문화유산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인 김영배 최고위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만나기 앞서 대웅전에서 예불을 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동안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가 여러 차례 불교계에 사과했지만, 불교계는 정 의원을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선당후사'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정 의원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왔지만, 정 의원은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날 대회는 종교행사인 만큼 일반 집회처럼 최대 299(백신 접종완료자 기준) 인원 제한을 받지 않고, 사전 집회 신고 대상도 아니다. 정부 방역지침상 종교시설 행사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용인원의 30%, 접종완료자만 참석할 시 수용인원의 70%까지 가능하다.

 

조계종은 접종완료자와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준비한 승려들만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계사 관계자는 "출입구를 포함해 9곳에서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와 경찰은 현장에서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조계사 면적을 감안하면 3000여명까지 참석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대회가 집회 성격을 띄지 않는지도 현장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조계사 맞은편에서는 촛불시민연대,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등 친여 성향 시민단체의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어 소란이 예상된다. 이들 단체는 20일에도 반대 집회를 열고 이번 대회가 '대선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계종은 정부의 편향이 계속될 경우 2월 말 불교신자까지 함께하는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20088·27 범불교도대회 이후 14년만으로, 당시 대회에는 약 20만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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