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총기폭력·빈곤 퇴치 커뮤니티 센터 건립 위한 '지붕 위 농성 목사'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3/01 [19:57]
100일째 노숙농성 이어가...2011년에도 3개월간 모금 농성

총기폭력·빈곤 퇴치 커뮤니티 센터 건립 위한 '지붕 위 농성 목사'

100일째 노숙농성 이어가...2011년에도 3개월간 모금 농성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03/01 [19:57]
▲ 시카고 남부의 총기폭력·빈곤 퇴치 위한 새 커뮤니티 센터 건립 기금 모금 목표 노숙 농성 100일. 폭스뉴스 화면 캡처. 연합뉴스    


100일째 노숙농성 이어가...2011년에도 3개월간 모금 농성

 

미국 시카고 남부의 한 목사가 이 지역 총기폭력 실태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지역사회 발전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일 이상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8(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 '뉴 비기닝스 교회'의 설립자인 코리 브룩스(52) 목사는 작년 11월 교회 인근 가건물 위에 텐트를 치고 노숙에 들어가 이날로 '100일 농성'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그는 혹한을 이기고 목표를 달성한 감회를 표하는 대신 "노숙 농성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선언했다.

 

브룩스 목사는 시카고 남부의 저소득층 흑인 밀집지역 우드론 지구에 주민들을 총기폭력과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새로운 커뮤니티 센터를 짓기 위해 3500만 달러(420억원)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100일간 1천만 달러를 모았으나 2500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노숙 연장 이유를 밝혔다.

 

브룩스 목사는 "이곳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젊은이들이 죽어 나간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모든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이곳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브룩스 목사는 2011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개월 이상 시카고 남부의 낡은 모텔 옥상에 텐트 하나를 치고 한겨울을 보내 전국적 화제를 모으면서 '지붕 위의 목사'란 별칭을 얻었다. 그는 총기폭력 사고로 한해 10명의 신자를 잃은 것이 노숙 농성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모텔을 사들여 철거한 뒤 저소득층 흑인 밀집지역인 이곳에 주민 소통의 장인 커뮤니티 센터를 짓는 것이었다. 모금액인 45만달러가 모일 때까지 농성을 벌이기로 했는데 98천 달러가 모자랐을 때 스폰서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 굿 디즈의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타일러 페리가 스폰서로 나타나 지붕에서 내려온 바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