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원영진 칼럼● 단군 한배검의 어천(御天)과 한울집(天宮)

원영진 | 기사입력 2022/04/11 [18:43]
단군성조께서 세상일 다 마치시고 한울로 오르신 어천을 기념하며

원영진 칼럼● 단군 한배검의 어천(御天)과 한울집(天宮)

단군성조께서 세상일 다 마치시고 한울로 오르신 어천을 기념하며

원영진 | 입력 : 2022/04/11 [18:43]

한얼님의 나라인 한울집이 반드시 한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땅위에도 있고 사람의 몸에도 있다. 한밝뫼(백두산)의 남북마루가 곧 하느님 나라요 내 머리 골에도 한얼집이 있다.

 

어천(御天)은 단군성조께서 세상일을 다 마치시고 한울로 오르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백두천산에 내리시어 조선나라를 세우시고 93년을 치화하시어 신시태평시대를 여시고 황해도 구월산에서 한울집(天宮)에 오르셨다고 고기에 전한다.

 

 

) 천궁(天宮)은 어떤 곳인가 한얼님이 계신 곳으로 지극히 복되고 가장 빛나는 곳인데 지극히 복되다 함은 온갖 착함의 열매요 가장 빛나다 함은 온갖 덕의 꽃이다.

대길상(大吉祥)이요, 대광명(大光明)한 곳이다. 대평안한 곳을 이름이다. 쾌락의 기쁨이 가득하고 빛으로 가득한 곳이다.

 

) 어떻게 가는가.

계만선(階萬善)하여 문만덕(門萬德) 함이다.

계만선은 착한 행실을 가득 쌓고 착한 음덕을 더하고 삼백 예순 여섯 가지 좋은 일을 이루어 계만선으로 만덕체를 이루는 만공적을 다하고 한얼과 성통(性通)하여 한얼 사람으로 나아감으로 천궁(天宮)에 이름이다.

 

) 세 천궁은 어떤 곳인가.

백포선생은 세 천궁을 말씀하셨다.

땅의 천궁이 지구촌에 있는데 바로 그곳이 백두산(白頭山) 천궁(天宮)이라 하셨다. 우리 조상들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우리의 혼과 얼이 깃든 성산으로 숭배했다. 그 백두산이 땅의 천궁이라 하셨다.

 

최남선의 백두산의 근참기(1926)에는 다음 구절이 있다.

 

잠잠함 속에서 빛이 나온다. 닫혀진 것이 열릴 것이다. 일종의 영묘함과 광파가 뭉싯하게 스멀거리는 신비한 세계가 하나라. 억천만겁의 과거가 영원무궁한 미래와 손목을 잡고 아지랑이와 신비한 그림자가 얼크러져 뛰노는 …….

천지(天池)라고 일컫는 천()이 아니면 누가 조화를 마음대로 부릴 것이냐…….”

 

백두산은 남북겨레의 역사와 얼이 담신 우리민족의 천궁(天宮)이다.

 

두 번째 천궁은 자기 머리골에 천궁이 있다고 하셨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천궁이 있다는 것이다. 천국을 다른데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본성에 자성구자(自性求自)하면 자기 속에 천궁이 있음을 깨달음이다.

 

예수가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외치셨다. 회개하고 깨우치면 자기 속에 천국이 있음을 깨닫는다는 천리(天理)를 설파하심이다. 자기 천궁을 먼저 찾고 자기 삶속에 천궁을 이룸이 바로 육신을 벗고 천궁으로 오름이다.

 

셋째 천궁이 바로 한얼집 즉 한울 천궁이다.

 

하느님이 계신 천궁은 군령과 제철들이 호시하며 대 길상과 대 광명의 빛의 세계이다. 계만선 문만덕은 자기 선함과 참함으로 덕체 즉 빛에 천자의 영혼을 이름이다.

 

태양보다 더 빛나는 진태양(眞太陽)의 앙명이 환하게 빛남이다. 우리가 빛으로 나아감이 홍익의 삶이요 사랑이요 어짊이요 도()이다.

 

우리 천자천손들은 한얼의 빛으로 세상에 왔다가 다시 일의 화행하여 빛으로 조천(朝天)함이다.

 

사천년 우리국조 한배검의 어천(하늘에 오르심)은 우리 천자천손에게 영혼이 사는 영생(永生)의 삶을 보이신 소망의 날이요 축복의 날이다. 육신을 벗은 죽음이 슬프고 괴로운 것이 아니다. 영생의 문으로 가는 환희의 날이요 대광명, 대길상, 대평안에 이르는 환희의 날이다.

 

지금도 황해도 구월산에는 단군성조께서 어천으로 남기신 발자국이 뚜렷이 바위에 남아있다고 전한다.

 

대종교를 중광하신 홍암 대종사님도 구월산에서 순명삼조의 인류 대속에 사랑의 자취를 남기시고 폐식법(閉息法)으로 스스로 숨을 멈추게 하여 천궁에 오르셨다. 얼굴은 빛나고 향내가 났다고 전한다.

 

괴질의 긴 어둠이 물러나고 새봄의 기상이 빛나고 있다. 진심으로 마음을 모으고 통일의 의지를 모아 세계로 비상하는 신문명의 창조역사를 이루어가자.

 

음력 315(415) 어천의 축복이 우리 한민족 천자천손에게 평화와 축복의 날로 승화되길 기원한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