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NCCK " 故한승헌 변호사, 민주화 여정 큰 족적"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2/04/21 [20:33]
“NCCK 인권위원회 창립시, 한국교회 인권운동의 기틀 마련"

NCCK " 故한승헌 변호사, 민주화 여정 큰 족적"

“NCCK 인권위원회 창립시, 한국교회 인권운동의 기틀 마련"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2/04/21 [20:33]

 

 

“NCCK 인권위원회 창립시, 한국교회 인권운동의 기틀 마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21"() 한승헌 변호사의 별세 소식에 비통함과 위로의 마음을 담아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NCCK는 이날 낸 애도 메시지를 통해 "고인은 1세대 인권변호사로서 '민청학련',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등 대표적인 시국 사건을 변론하며 억울한 이들을 대변하고 진실을 밝히는 일에 헌신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창립을 주도하는 등 민주화의 여정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밝혔다.

 

"1974NCCK 인권위원회 창립 당시 법조 전문위원으로서 초기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교회 인권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다""1989년에는 분단의 장벽을 넘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 문익환 목사의 변호인단을 맡아 국가보안법을 무기 삼아 한반도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에 맞서 화해와 통일을 외쳤다"고 기억했다.

 

고인은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에 합격한 뒤 법무관을 거쳐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군사정권 시절 인권변호사로서 여러 시국사건의 변호를 맡아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했다. ‘민청학련’ ‘동백림 간첩단사건과 김지하 시인의 오적필화사건을 변론하는 등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꼽힌다. 1975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규남 의원(19291972)의 죽음을 애도하는 어떤 조사(弔辭)’를 기고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재심 끝에 2017년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어떤 조사필화 사건으로 구속됐을 당시 그의 변론을 맡았던 1차 변호인단만 104명이었고, 최종 변호인단에는 129명이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또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공범으로 몰려 투옥됐고 1986년 홍성우 조영래 변호사 등과 정의실현 법조인회’(정법회)를 결성했다. 정법회는 1988년 설립된 민변의 전신이다.

 

이후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 때는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리인단에 소속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에는 선거 캠프 통합정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하고 사법개혁과 사법부의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법부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