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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사찰에 내걸린 ‘귀태가 鬼胎歌’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3/07/17 [21:24]
국정원 선거 개입 풍자한 내용 담아 찬, 반 논쟁 일으켜

무등산 사찰에 내걸린 ‘귀태가 鬼胎歌’

국정원 선거 개입 풍자한 내용 담아 찬, 반 논쟁 일으켜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3/07/17 [21:24]


 
2013년 7월 정치권을 냉각기로 몰고 갔던 ‘귀태(鬼胎)’ 파문(?)이 사찰로 옮겨졌다.
 
민주당 홍학표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지목해 ‘태어나선 안될 사람’이라는 뜻의 귀태(鬼胎)라는 용어를 사용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데 이것이 고대 향가를 원용한 서민들의 노래인 ‘귀태가 鬼胎歌’로 개사된 것.
 
‘귀태가’는 광주 동구에 위치한 사찰 문빈정사에서 현수막으로 내걸어 종교를 벗어난 정치, 사회적인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 민주당 홍학표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지목해 ‘태어나선 안될 사람’이라는 뜻의 귀태(鬼胎)라는 용어를 사용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 고대 향가로 개사돼 무등산에 위치한 사찰 문빈정사에서 현수막으로 내걸어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사찰 입구에는 ‘귀태가 鬼胎歌’라는 4행으로 된 한역 표기와 한글로 쓴 시가가 적혀 있다.
 
‘귀태야 귀태야. 민주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촛불에 구워먹으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문장은 향가 '구지가(龜旨歌)' 중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를 패러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찰 관계자는 ‘홍익표 민주당 국회의원의 귀태(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 발언을 계기로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비판하기 위해 이같은 현수막을 내걸게 됐다’고 말했다.
 
사찰을 찾은 방문객들은 ‘지금의 정치 상황을 적절하게 풍자한 재치 있는 시도’라고 찬성을 보내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민감한 정치적 파문을 야기한 단어를 사찰에서 다시 사용해 불필요한 소란을 불러 일으키는 노이즈 전략인 것 같다’는 반론도 제기하는 등 찬, 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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