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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의 일상에서 찾는 삶의 구원과 행복●삶의 道를 잘 실천하며 사는 길

박길수 | 기사입력 2022/06/04 [09:21]
싫고 좋은 분별을 짓지만 않으면, 행복한 삶이 탁 펼쳐진다​

박길수의 일상에서 찾는 삶의 구원과 행복●삶의 道를 잘 실천하며 사는 길

싫고 좋은 분별을 짓지만 않으면, 행복한 삶이 탁 펼쳐진다​

박길수 | 입력 : 2022/06/04 [09:21]

살다보면 병에 걸릴 때가 있고, 넘어져 뼈가 부러질 때도 있다.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할 수도 있다. 죽음의 공포에 시달릴 때도 있고, 분노의 시련에 괴로울 때도 있다. 서운한 감정에 빠져 마음 쓰릴 때도 있고, 슬퍼서 죽고싶을 만큼 우울할 때도 있다. 가슴이 텅 빌 만큼 허무할 때가 있고, 끝없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으며, 증오로 온몸과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때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바보가 되어버린 천재도 많고, 건강했는데 허약해져 버린 병자도 많다. 부자였는데 노숙자가 되어버린 거지도 보이고, 최고의 권력과 명예에 취해 발광하며 나대다가 일순간 추락해버린 미치광이 놈팽이 같은 사람도 있다. 실성한 賢者는 실없이 중얼대고, 교활하고 포악한 이리가 되어버린 사기꾼이 큰 폼으로 헛웃음 지으며, 선량한 양의 가면을 쓴 흉악한 늑대가 보통 사람처럼 느릿하게 점잖 빼며 다가오고, 쾌락에 환장한 강간범이 속으로 침을 질질 흘린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삶의 형태로 본 인간의 종류가 천태만상 다양하게 널린 듯싶다.

 

현실 세상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존재도 허울 좋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과 역할을 욕심껏 無知하게 변형시키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드러내는 모습일 듯싶다. 그 방법의 극단적인 행태를 드러낸 모습에 따라 억지로 설명하여 형용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삶의 흐름이 지속되는 동안 그 속에서 숨쉬며 살아가려다가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되었고, 감내해 나가게 된 各自圖生 무한 원칙은 얼처구니 없이 가혹하기만 하고, 참 유치하기 그지없는 듯싶다.

 

노자 도덕경 제15장 옛날 잘 살다간 사람의 를 나름대로 천천히 음미하며 새겨본다.

 

옛날 잘 살다간 사람은 미묘현통하여 그 깊이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깊이를 알 수 없어, 드러난 바 겉 모습에 의거 억지로 형용해 본다.

 

조심스럽기가 겨울날 강을 건너는 듯하고, 인근 사방을 두려워하듯 머뭇거리고, 손님처럼 어려워하며, 얼음이 녹듯이 풀어지고, 투박한 통나무처럼 검소하며, 계곡물처럼 탁 트이고, 흙탕물처럼 혼탁하다.

 

혼탁함을 고요하게 하여 점점 맑게 만들고, 안일함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여 점점 생기를 불어넣는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은 매사 욕심껏 다 채우려하지 않는다. 욕심껏 다 채우려고 하지 않으니, 삶이 낡아지지 않고 늘 새롭기만 한다.

 

信心銘은 삶의 방법을 이렇게 말한다.

 

바로 잘 사는 일은 절대 어렵지 않다. 오직 분별하는 일만을 꺼린다. 싫고 좋은 분별을 짓지만 않으면, 행복한 삶이 눈앞에 탁 펼쳐진다.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르고, 힘이 세고 약하고, 많이 알고 무지하고, 부자고 가난하고, 바쁘고 한가하고, 건강하고 허약하고, 지위가 높고 지위가 낮고, 헤어지고 만나고, 목소리가 크고 낮고, 거칠고 부드럽고,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그 어떤 것이든지 이제는 분별하지 말아야 한다. 좋고 싫고 더 이상 구분 짓지 말아야 한다. 특히 욕심껏 다 채우는 일이 좋은 것이라는 사고는 꼭 내려놓아야 한다. 이 일이 바로 내가 바르게 사는 삶의 를 잘 실천하며 사는 길일 것 같다.  

박길수

1952년 광주 출생, kt퇴직, 요양보호사, 7년전 부인이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재택 간병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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