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남겨야 하는 절실함 매미의 울음은 한 몸부림인 것이다
신명상 시인의 ‘삶과 사랑을 회복하는 산책’●매미가 우는 까닭무언가 남겨야 하는 절실함 매미의 울음은 한 몸부림인 것이다
매미가 우는 까닭
떼창의 울림이 갈수록 더해진다 울창한 나무숲, 도심의 복판 매미의 뜨거운 울음은 여름의 절정을 함께 치닫는다
농익는 열기로 차라리 무거운 숲 매미의 울음이 무거운 고요의 숲을 삼켜 버린다
야단스러운 도심의 소음 이 아우성은 무슨 까닭인가
기나긴 시간 인내 끝에 화려한 변태(變態)는 간신히 나온 세상의 짧은 한살이
무언가 남겨야 하는 절실함 매미의 울음은 한 몸부림인 것이다
매미의 간절한 울음을 어찌 소음이라고 하겠는가
애절한 부름의 마음을 함께 한다 인간도 온 생애 무언가 찿아 가며 살지 않는가 기다리면서 일생을 같이 하지 않는가
매미의 울음은 간구인 것이다 매미는 그렇게 짧은 생을 울다 간다
매미 울음의 일생이 그치는 날 뜨거운 이 여름날도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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