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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이슈와 논란(2010.1.15)-북한종교현황및 사랑의교회 신축논란 등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0/01/13 [15:20]

미디어 속 이슈와 논란(2010.1.15)-북한종교현황및 사랑의교회 신축논란 등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0/01/13 [15:20]

 기독교 박해국 1위 북한, 신자 50만 급증

국제기독교선교단체 ‘오픈 도어즈’ 밝혀


국제 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가 최근 발표한 '2010 세계감시목록'(2010 World Watch List)에서 북한을 8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으로 선정한 가운데 3년 전 10만명이던 신자수가 40-50만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오픈 도어즈’는 매년 전세계 기독교인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사회적 차별과 박해 정도를 조사해 최악의 50개국을 선정한 '세계감시목록'을 발표하고 있다.

또한 수년 전만 해도 폐쇄국가에서 성탄절의 존재조차 몰랐으나 “지난 성탄절 이브에는 성탄 따로 가족끼리 만나 성탄절을 기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픈 도어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 도어즈의 칼 묄러 회장은 "북한처럼 끔찍하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가족 중 한 명이 투옥되면 3세대가 감옥에 가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북한 현지에서 활동하는 오픈 도어즈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내 (지하)기독교 신자 중 7만명에서 10만명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최근 북한의 (대중 노력 동원인) 150일전투에 이은 100일전투로 북한 당국의 감시가 매우 엄격해져 선교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당국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며 평양에 교회와 성당을 세우고 1만2천명의 기독교 신자가 활동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도 오픈 도어즈 발표 이전인지난해 10월 발표한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을 9년 연속 ‘종교의 자유가 없는 특별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사진은 양 칠골교회 내외부 모습)

 

‘사랑의교회’ 초대형 예배당 논란 가속

‘메가 처치‘ 비판 , ‘사역’ 중요성 옹호


 

국내의 대표적 대형 교회 중 하나인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추진 중인 초대형 새 교회당 건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신축계획 발표 이후 교회내 일부 청년층 신도들을 중심으로 문제가 지적된 데 이어, 교계 관련 단체들도 건축계획의 중단·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신교 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와 ‘사랑의교회건축 지역교회대책협의회’, 다음카페 howsarang 등은 7일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의교회 측에 새 교회당 건축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랑의교회 건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이번 계획은 한국교회는 물론 지역교회조차 돌보지 않는 ‘개교회 이기주의’의 극치”라며 “건축을 포기하거나 계획을 수정함으로써 한국교회와 사회에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대형 교회들은 그동안 마치 프랜차이즈 사업장을 확장하듯이 크기 경쟁을 한 결과 한국교회 전체가 급속도로 쇠락하고, 또 중소형·농어촌교회들은 피해자가 되었다”고 지적하며 “그동안 평신도를 동역자로 세우는 ‘제자훈련’을 보급하고, 교회갱신을 주도하며 건강한 교회론을 강조한 옥한흠 원로목사의 가르침에도 위배된다”고 밝혔다.

한편 옹호론자들은 “출석 교인이 4만5천명이다. 공간이 턱없이 모자란다. 더 큰 성전을 짓는 건 현실적인 타개책이다” “신축 건물이 크다는 것만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그 건물을 짓고 난 후에 어떤 사역을 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랑의교회는 지난 10일 전 교인들이 참석하는 ‘공동의회’를 개최했다.

사랑의교회는 옥한흠(71) 목사가 1978년 개척한 교회로 서울 서초동의 대법원 맞은편 7533㎡(2278평)의 땅에 2100억원(부지 값 1174억원 포함)을 들여 지상 12층짜리 새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종교계가 이룬 '용산참사' 타결

‘법과 원칙’과 ‘떼법’의 완충 역할


지난해 초 발생한 용산참사의 보상 협상이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 12월30일 극적 타결된 데는 종교계의 역할이 가장 컸다. 정계에서는 정운찬 국무총리의 의지, 서울시의 역할이 컸다며 그 공을 내세우지만 그들 발언 역시 종교계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떼법이 법과 원칙을 눌렀다”는 일부 보수언론과 세력들의 비판을 종교계에 돌리는 완충역할인 셈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연말까지 장례를 못 치른다면 정부에도 일말의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대통령에게 말했고 대통령이 이를 들어 주었다”면서도 “잘못된 선례가 되는 액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종교지도자들이 나서서 해결했다”고 한 언론인터뷰에서 토로했다. ‘용산참사’ 협상의 서울시 책임자인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도 “사태 해결의 가장 큰 공로자는 종교지도자들”이라며 공을 돌리며 “용산사건은 사회적 관심사인 데다 특수한 경우였다. 보상은 원칙적으로 사업시행자와 세입자간의 문제다”라며 선을 그었다.

실제로 종교계에서는 용산사태 해결을 위해 지도자들과 일선 성직자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유가족을 지원했으며 협상 중재에 힘을 보태왔다.

불교언론들은 특히 조계종의 막후 활동에서 숨은 공신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서울 화계사 주지), 사회부장 혜경 스님 등을 꼽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취임직전인 11월초 용산참사 현장을 전격적으로 방문하고 문제해결 의지를 내비친 이후 12월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는 것.

수경 스님도 피해자 유가족들을 직접 여러 차례 만나 아픔을 어루만지며 양보와 타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조계종은 ‘용산참사 희생자추모 시국법회’(2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 스님)의 영산재를 봉행과 시국선언(3월), 천도위령법회(8월)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불교계의 참여보다 더 적극적이었던 것은 천주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현장에서 피해자 유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용산참사' 해결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쓰러졌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문규현 신부는 협상타결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하루하루 생존에 허덕이는 이들, 재개발 철거의 두려움에 떠는 이들을 더욱 품고 돌보는 마음들은 늘어나고 그에 맞는 따뜻한 정책들 또한 수립되길 염원한다"며 "양심과 도덕, 연민과 연대, 배려와 공존이 더욱 가치를 발하는 우리 자신, 우리 사회를 기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단장 오정현 목사)과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의 노력도 컸다. 지난해 6월부터 실무를 맡은 김종생 목사는 타협의 접점을 만들어 보려고 4억원여에 달하는 영안실 비용을 교계에서 모금, 대납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양쪽에서 ‘상대쪽 사주를 받았느냐’는 소리를 들었고 “기독교계가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소문까지 났었다. 그러나 그 전까지 당사자로 나서지 않던 서울시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냈으며 구체적 보상안을 처음 도출해 놓았다.

(사진은 용산참사 타결 뒤 종교지도자들이 서울시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


‘동성애’에 종교와 사회가 관대해졌다

국내외에서 차별금지, 합법화 대두


지난 3일 서울행정법원이 파키스탄 동성애자의 난민신청을 인정하는가 하면 가톨릭국가인 멕시코의 동성결혼 합법화, 러시아정교회의 동성애 차별반대 등 국내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파키스탄인 동성애자가 낸 난민인정불허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파키스탄 형법과 이슬람 종교법인 샤리아법은 동성애 행위를 징역형·태형·사형 등으로 처벌한다”며 “동성애자인 A씨가 파키스탄으로 송환되면 정부와 이슬람교로부터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변호사인 파키스탄 동성애자 A씨는 1996년 12월 한국에 들어왔다. 지난해 1월 불법체류자 단속에 적발된 뒤 법무부에 난민인정신청서를 냈었다.

한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정부가 3월부터 동성결혼합법화를 시행하기로 했다. 멕시코시티정부는 동성부부도 자녀를 입양하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리게 됐다며 전세계에서 동성연애자들이 멕시코시티로 몰려와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하게 되면 관광수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멕시코 가톨릭계 수장 노르베르토 리베라 추기경은 "동성의 결합을 남녀의 결혼과 동일시해 가족의 본질이 공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나라는 캐나다와 스페인, 남아공,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등 7개국이다.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유럽평의회 투르뵤른 야글란트 사무총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우리는 성관계를 포함한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존중한다”며 “동성애가 죄이긴 하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정교회는 안락사와 낙태가 인간의 권리라고 믿는 사람들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정부는 유럽평의회 가입을 위해 지난 1993년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하지 않는 조치를 내렸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민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소통과 화합, 희망과 화해 이루자

종교계, 2010년 신년 행사


주요 종교단체들이 지난 4일 일제히 새해 행사를 갖고 2010년의 각오를 다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 2554년 시무식을 열고 '소통과 화합을 통한 불교중흥'을 다짐했다. 중앙종무기관 소임 스님과 종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작년 10월22일 출범한 제33대 종단은 종도의 여망과 불교사적 책임을 안고 있다”며 “소통과 화합을 통하여 종단을 중흥하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으로 시대 중생들의 갈등과 괴로움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7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법전(84) 종정이 해인사에서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법전 스님은 “사회적 소통으로 공동선을 실현하자”고 강조하며 “2010년은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의 대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소통과 화합 그리고 교육과 포교를 종문의 양대 화두로 삼아 함께 정진하며 희망찬 경인년을 열어 가자”고 주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여전도회관에서 교계지도자와 한기총 임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예배를 가졌다. 엄신형 대표회장은 “하나님께서 한기총에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부여하심에 감사드린다”면서 “대표회장 자리를 내려놓게 되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고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작은 밀알이 돼 한기총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광선 차기 대표회장은 “이 사회는 내적 변화와 동시에 영적 변화를 필요로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우리부터 변화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신년예배와 하례회를 가졌다. 전병호 회장은 2010년에 한국 교회가 기억해야 할 사자성어로 ‘희희호호’를 제시했다. 전 회장은 “2010년에는 희희호호(熙熙皞皞)의 시대를 호호탕탕(浩浩湯湯)하게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전 회장은 “희희호호는 요순시대의 태평성대, 또는 밤이 낮처럼 밝은 시대를 표현하는 말”이라며 “호랑이의 해인만큼 모두 ‘호호호 히히히’ 웃으며 살아가자는 뜻에서 골랐다”고 설명했다.

천주교도 구별로 신년하례식과 미사를 열고 새해를 시작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명동성당에서 교구청 직원들과 정진석 추기경이 참석한 가운데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시무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설립, 종교ㆍ사상 정리작업

  

‘행복’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행복연구센터가 서울대학교에 생겼다.

서울대는 심리학과 심리과학연구소 산하에 행복연구센터를 설립해 2010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행복연구센터는 2011년까지 중고등학교에서 행복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개발할 예정이며 2012년에는 행복연구소로 독립해 2018년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센터설립을 추진한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후죽순처럼 행복과 관련한 담론이 나오지만 행복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제공해주는 기관이 있었으면 했다”면서 “모든 행복 연구와 사상, 종교를 정리해 일종의 백과사전처럼 제공하는 싱크 탱크가 필요하다”고 센터설립의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고건 위원장, 종교지도자 잇단 방문

 

고건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이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국내 주요 종교지도자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5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신형 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 7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을 방문해 종교계가 사회 갈등치유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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