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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고산지대 발견 ‘소녀 미이라’, 종교 제례 희생 추정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3/07/31 [11:46]
공포감 없애기 위해 다량 마약 투입 흔적

남미 고산지대 발견 ‘소녀 미이라’, 종교 제례 희생 추정

공포감 없애기 위해 다량 마약 투입 흔적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3/07/31 [11:46]
 
‘다량의 마약 성분이 발견된 것은 종교 의식에 의해 희생될 소녀의 심리적 공포감과 불안을 감소 시켜 주기 위한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중남미 고산 지대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잉카 소녀가 죽기 전 다량의 코카 잎을 섭취한 것은 제물로 희생된다는 불안감을 완화 시켜주기 위한 시도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9일 미국 NBC방송이 단독 보도했다.


방송사 취재에 따르면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 앤드루 윌슨 박사 연구팀이 1999년 발견된 잉카 시대 소년, 소녀 미라들을 검시하던 중 소녀의 미라에서 다량의 알코올과 마약 성분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윌슨 박사팀이 검안한 미이라들은 아르헨티나와 칠레 국경 지역인 룰라이랄코 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완벽한 보존 상태의 소녀 미라 2구, 소년 미라 1구 등 3구가 발견돼 세계 고고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윌슨 박사팀은 미이라의 보존 상태가 완벽해 사망 직전 상황이나 잉카인의 식생활, 질병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 중남미 고산 지대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잉카 소녀가 죽기 전 다량의 코카 잎을 섭취한 것은 제물로 희생된다는 불안감을 완화 시켜주기 위한 시도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매일종교신문

연구팀의 분석 조사에 따르면 미이라는 잉카인들이 신에게 바친 조개껍데기, 새 깃털, 코카잎, 옥수수 등에 둘러싸인 채로 발견됐으며 특히 13살로 추정되는 소녀 미이라는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구부린 종교 의식 자세로 발견됐다.


윌슨 교수 연구팀은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논문으로 공개했다.


논문 내용에 따르면 소녀 미이라에서 알코올과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종교 의식으로  희생된다는 두려움을 감소 시켜 주기 위해 음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희생된 소년, 소녀들이 잉카 제국 고위층이 상식하던 고기와 옥수수를 다량으로 섭취한 것은 잉카 제국 수도 쿠스코에서 희생 의식을 치루기 위한 마지막 대접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 발표 논문에 대해 세계 고고학계에서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선택되어 희생된 어린이들에게 잉카인이 마지막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가를 구체적으로 밝힌 귀중한 연구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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