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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 화제/할리우드는 지금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 열풍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09/09/22 [11:53]

세계종교 화제/할리우드는 지금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 열풍

이광열 기자 | 입력 : 2009/09/22 [11:53]

탐 크루즈, 사교(邪敎) 전령사인가? 인류 구원 복음사인가?

1954년 SF ‘배틀필드’ 작가 L. 론 하바드 창시



‘전형적인 사교(邪敎) 집단이다, 탐 크루즈는 영화 배우로서 얻은 명성을 악용해 신성한 종교를 왜곡 시키는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인류는 머지않아 멸망한다, 그 대비책을 세우는 준비 단계로 사이언톨로지는 제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할리우드 미남 스타 탐 크루즈에 대해 영화외적인 일을 언급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것이 사이언톨로지의 적극적인 신봉자라는 수식어다.

그의 행적에 대한 찬반 양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은 기존 종교계가 사이언톨로지교에 대해서 보내고 있는 많은 의혹의 눈길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안티(Anti) 사이언톨로지 집회를 통해 이 신흥 종교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교(敎)는 존 트라볼타 주연의 ‘배틀필드 Battlefield Earth: A Saga of the Year 3000’(2000)의 작가로 알려진 L. 론 하바드(L. Ron Hubbard 1911년 3월 13-1986년 1월 24일)가 1954년에 창시한 종교로 알려져 있다.

인간은 영적 존재이며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치료와 윤회 사상을 신봉한다.

‘사이언톨로지’는 ‘진리탐구’를 뜻하는 용어. 라틴어: scio 스키오(깨달음)과 ‘그리스어: λ?γο? logos(로고스), 신의 계시 혹은 이성)를 모티브로 한 종교라고 풀이되고 있다.

홈페이지(www.scientology.org)에 게재된 종교 개관(槪觀)에 의하면 ‘인간은 과학적이고 심령학적인 8단계 과정을 거치는데 우주속에서 테탄(Thetan: 영혼, 상징을 뜻하는 ∞)에 이르면 죽음으로부터 벗어난다. 현존하는 우주는 메스트(Mest)로부터 왔는데 그것은 물질, 에너지, 공간 그리고 시간으로 구성돼 있어 테탄(thetan)의 도움을 얻어 생명력을 유지한다. 테탄은 사람에 붙어살며 죽지 않는 존재이고 온갖 악으로부터 육신을 보호한다. 육체가 죽으면 테탄은 새로운 육체를 찾아나서 탄생하는 아이들의 속으로 들어간다‘고 풀이하고 있다.

결국 ‘사이언톨로지’에서는 ‘테탄(불멸의 영혼), 마인드(Mind, 사고력), 육신(죽음을 앞둔 유한적인 몸체)’ 등 3가지 객체로 사람이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면서 ’윤회론‘을 설파하고 있다.

창시자 L. 론 하바드는 ‘육신이 죽음을 피하려면 E-머신을 활용해 정신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인간이 변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인간을 청명한 상태로 만들어 전쟁, 범죄, 마약중독 등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 종교는 예수 기독교나 부처 불교, 알라 회교도 등과는 달리 절대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인 신(神)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특징중의 하나이다.

독일 항구 도시 함부르크에서는 이 종교를 이단으로 여기면서 폐교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모 이혼, 난독증 등 개인 불행사가 열성 신도 된 원인으로 알려져



탐 크루즈는 카톨릭 신자인 니콜 키드먼에게 이 종교를 믿을 것을 강권한 것이 결국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른 원인이 됐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2007년 10월 영국 인터넷 가십 사이트 '피메일 퍼스트'에서는 탐 크루즈가 미국 콜로라도 아파트 지하에 첨단의 대피소를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 기사에 의하면 1천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를 투입해서 설치한 지하 대피소는 첨단 기술의 공기 청정 시스템을 갖춘 완벽한 지하 주거지이며 10여명의 거주자가 수년 동안 기거할 정도라는 것.

지하 대피소를 짓는 이유는 탐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가 주장한 지구의 종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기 때문.

많은 배우 중 탐 크루즈가 유독 이 종교에 깊이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해 할리우드 호사가들은 많은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설득력이 있는 것은 유년기 부모의 이혼과 지독한 가난.

난독증으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불운한 학창 시절 이로인해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 획득에 실패한 일 등 여러 좌절을 겪으면서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치료, 영혼 윤회 등을 신봉하는 사이언톨로지교에 입문했고 이 종교 생활 이후 난독증 치료와 평생 꿈이었던 비행사 자격증을 따고 영화 분야에서 발빠른 판단력으로 스타덤에 올라서게 돼 결국 가장 열성적인 신자가 됐다는 것이다.

탐 크루즈와 사이언톨로지의 유착 관계에 대한 내용은 ‘탐 크루즈: 허가받지 않은 전기 Tom Cruise-An Unauthorized Biography’에서도 자세히 언급됐다.

탐 크루즈는 2004년 사이언톨로지 국제 연합으로부터 용맹의 자유 메달(Freedom Medal of Valor)을 수여 받은 직후 종교 입교를 권유하는 비디오를 제작해 youtube.com 등을 통해 유포됐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곧바로 삭제하는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인터넷 사이트 Gawker.com에서는 ‘삭제되려던 크루즈 사이언톨로지 비디오 The Cruise Indoctrination Video Scientology Tried To Suppress’를 통해 탐이 ‘우리는 타인의 삶을 풍족하게 할 힘이 있고 범죄자를 교화시킬 수도 있으며 우리는 우리 사회에 자유를 불러오고 하나로 단결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고 역설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탐 크루즈가 동료 배우 케이티 홈즈 사이에서 출생한 외동딸 수리를 사이언톨로지가 운영하는 학교 ‘뉴 빌리지 아카데미’에 입교 시켰다는 것.

이 학교는 연간 12,000달러(약 1800만원) 정도의 수업료를 받고 개인적인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커리큘럼에는 삶의 기술, 스페인어, 춤과 예술 공연, 과학, 신체 교육, 가라데, 요가, 의사소통, 사회 교육, 리더십 발전, 음악, 로봇, 공학기술, 에티켓, 예술 등을 주 5일 동안 수업하며 규율이 엄격하고 학생들의 영양관리와 체중 조절까지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에서 사이언톨로지교 열성 신자들은 탐 크루즈 부부를 위시해서 존 트라볼라, 제니퍼 로페즈, 윌 스미스, 실베스타 스탤론 등 슈퍼스타들외에 전세계적으로 약 800만명 정도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화 칼럼니스트 이경기,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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