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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네시 법원, 아기 이름 ‘메시아’ 사용 금지 판결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09/01 [23:05]
예수만이 독점적 사용권, 마틴으로 개명 요구

美 테네시 법원, 아기 이름 ‘메시아’ 사용 금지 판결

예수만이 독점적 사용권, 마틴으로 개명 요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09/01 [23:05]

 

 
‘메시아라는 명칭은 예수만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아기 이름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미국 테네시 주 법원 루 앤 밸루 판사는 최근 생후 7개월 된 아기 메시아 드숀 마틴의 부모에게 아기 이름을 개명할 것을 판결해 찬반 양론이 벌어지고 있다.
 
신생아 부모는 자녀의 성을 부계로 할지 모계 혈통으로 할지 고민하다 법원에 가서 법적 자문을 요청했다가 주심 루 판사로부터 ‘양측 부모 이름 성을 모두 사용해서 좋다’면서 ‘단, 메시아는 사용할 수 없으니 마틴으로 개명할 것을 요구’ 당하는 판결을 받은 것.
 
 
루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메시아는 이름이 아닌 특정인을 지칭하는 칭호이다. 이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사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
 
 
▲ 미국 테네시 주 법원 루 앤 밸루 판사는 최근 생후 7개월 된 아기 메시아 드숀 마틴의 부모에게 아기 이름을 '메시아'로 사용할 수 없다며 개명할 것을 판결해 찬반 양론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마틴 스콜세즈 감독의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의 한 장면     © 매일종교신문

 


 
루 밸루 판사는 ‘아기 부모가 거주하는 코크 카운티는 기독교인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여서 아이가 성장해 나가면서 많은 곤란한 일이 발생할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아기의 모친 재리사 마틴은 ‘판사의 주관적 판단에 동의 할 수 없다’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혀 상급 법원에서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사회보장국은 2012년의 경우 미국 전역에서 신생아의 이름을 ‘메시아’라고 한 아이가 762명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메시아 Messiah’는 ‘기름을 바른 혹은 기름을 부은 자’라는 뜻.
 
 
고대 이스라엘 예법에서 사용한 단어로 지위가 높은 사람인 유대 지도자를 지칭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메시아는 향료를 몸에 바르는 예법에 따라 이 말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들어와서 메시아는 유대교에서는 성서 <이사야서>에 기술돼어 있듯이 메시아 시대 다윗과 같은 통치자를 지칭한다.
 
 
일반적으로는 세상을 구원하는자 혹은 해방시키는 사람을 가르킨다.
 
 
기독교에서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이슬람교에서도 예수에 대해 아랍어로 메시아라는 뜻의 ‘마시Masih’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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