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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기구 쓰고 다니는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 교’를 아시나요?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3/09/03 [04:22]
텍사스 주 공대 학생 에디 카스틸로 행적으로 알려져

주방 기구 쓰고 다니는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 교’를 아시나요?

텍사스 주 공대 학생 에디 카스틸로 행적으로 알려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3/09/03 [04:22]


 
 
머리에 주방 기구를 뒤집어 쓰고 다니는 교도(敎徒)들의 행적이 해외 종교계 핫 토픽으로 소개되면서 새삼 이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 텍사스 주 공대 재학생 에디 카스틸로(Eddie Castillo)가 주방 기구를 쓴 증명 사진을 제출해 그가 거주하고 있는 텍사스주 루브복 카운티 Lubbock County, Tex 주민이라고 인정 받는 주 ID state ID를 발급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디가 주방 기구를 쓴 사진을 촬영한 것은 그가 독실한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 교인’이라는 것을 외부로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
 
 
▲ 미국에서 발간되는 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 텍사스 주 공대 재학생 에디 카스틸로(Eddie Castillo)가 주방 기구를 쓴 증명 사진을 제출해 그가 거주하고 있는 텍사스주 루브복 카운티 Lubbock County, Tex 주민이라고 인정 받는 주 ID state ID를 발급 받았다고 보도했다     © 매일종교신문

 
서구 종교계에서는 ‘파스타파리안 Pastafarian’으로도 불리고 있는 ‘날아 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교회 Church of the Flying Spaghetti Monster’는 2005년 미국 물리학 박사 과정 학생 바비 헨더슨 Bobby Henderson이 창조한 신교.
 
‘FSM’라는 약칭으로 알려진 이 종교 신도들은 바비를 종교 선지자 The Prophet로 숭배하고 있다.
 
FSM 신자들은 스스로를 ‘파스타파리안 Pastafarian’으로 자칭하면서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덩어리'가 우주를 창조하고 지구 상에 생존하는 온갖 동, 식물들을 창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수 집단만이 믿고 있었던 밀교(密敎) FSM가 외부 세계에 노출된 것은 창시자 바비가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고 현재 모습으로 동식물을 창조하였다는 지적 설계(ID) 이론을 미국 고등학교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 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 때문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의 유서 깊은 도시 페테르스부르크 광장에서 '날아 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교회 Church of the Flying Spaghetti Monster’남녀 신도가 종교적 의식 행사를 갖는 모습. 사진은 데일리 뉴스 보도 장면     © 매일종교신문

 
창시자 바비 헨더슨은 교인들을 통해 ‘전 미국의 과학 수업은 지적 설계론의 근간을 위해 1/3,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주의를 위해 1/3, 압도적인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한 추측을 위해 1/3을 각각 할애하여 체계적인 학습을 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교주 바비의 주장에 화답하듯 FSM 신자들도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활동 무대인 영지(領地)를 통해 고대 해적들이 가장 성스러운 존재로 대접 받았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FSM은 신자들에게 도덕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핵심적인 내용은 이웃을 사랑하고 다른 믿음을 가진 이들이라도 괴롭히지 말라는 것이다.
 
이들 신도들은 기도나 중요한 말 끝에는 ‘라멘 RAmen’이라는 화답 화음을 넣고 있다.
 
 
러시아 및 유럽 각국의 일부 남녀 젊은층들도 머리에 주방 기구를 뒤집어 쓴 뒤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는 스파게티 신이 세상을 창조하였고 삶은 국수를 건질 때 사용하는 주방 기구가 성스러운 종교의 상징이라며 적극적인 포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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