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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죽음에서 찾은 영원과 삶 -현대사회의 종교와 죽음관/책보출판사/ 배영기 편저/12,000원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3/06/14 [17:49]

서평:죽음에서 찾은 영원과 삶 -현대사회의 종교와 죽음관/책보출판사/ 배영기 편저/12,000원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3/06/14 [17:49]

죽음에서 찾은 영원과 삶

현대사회의 종교와 죽음관/책보출판사/ 배영기 편저/12,000원



각 종교와 무신론 ․ 과학자들의 죽음관을 한데 엮은 최초의 책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 힌두, 불교, 도교, 유교, 무속신앙 등의 죽음관 정리

레우키포스, 데모크리투스에서 아인스타인과 셸리 케이건에 이르기까지의 생사관도

‘종교가 근원적 죽음문제로 돌아가 정체성 확립과 화합 모색하자’는 출간의도



대표적인 종교와 현대 무신론자, 그리고 과학자들의 죽음관을 함께 정리한 최초의 책이 출간됐다. 각 종교의 죽음관을 정리한 저서는 일부 나왔지만 현대 무신론자와 과학자들의 생사관을 한데 엮어보는 시도는 처음이다.  

‘죽음에서 찾는 삶과 영원’이란 제목을 붙인 이 책은 교육학자로서 수많은 종교를 섭렵하고 연구한 원로 배영기 숭의여대 명예교수(본지 논설위원)가 개관적인 자료로서 엮어냈다.

죽음 없는 삶은 세상에 없으며, 삶이 없는 죽음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죽음의 문제에 한계를 느끼고 신을 찾았으며 종교가 탄생했다. 만약 인간이 죽음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종교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후의 세계는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기에 더욱 두렵다. 그래서 초자연적인 신이나 절대적인 힘에 기대게 된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구원과 영생, 환생의 세계를 동경하게끔 창조된 것이 인간이다.

일부 과학자들을 비롯한 무신론자들의 정치력과 발언언권이 강화된 현대에 이르러서 이들은 종교의 영역인 ‘죽음’에 관한 본격적 논의를 시도하고 있다. 심리적·종교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이성과 논리로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치는 것이다.

배 교수는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 힌두, 불교, 도교, 유교, 무속신앙 등 모든 종교의 죽음관을 비교 정리했을 뿐 아니라 유신론만큼 긴 무신론의 역사를 짚어보는 한편  셸리 케이건(Shelly Kagan) 예일대 철학과 교수, 진화생물학자 리차드도킨스, 세계적 베스트셀러작가 앨랭드 보통의 죽음관과 삶의 충고도 정리해 놓음으로서 이 책의 의미를 더해준다. 

배 교수는 “대표적인 종교의 죽음관을 정리해 봄으로써 각 종교가 교리뿐만 아니라 시대적, 문화적, 지리적 환경에 따라 죽음에 대한 해석을 달리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이 각 종교의 분파는 물론 개인에 따라 각기 다른 견해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본서의 정리가 각 종교의 죽음관을 정확하게 개관적으로 설명했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각 종교의 죽음에 대한 기본적 관점은 바로 삶의 방식을 결정하게 됨도 알 수 있었고 궁극적으로 종교의 문제는 죽음과 사후세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의 문제란 것도 밝히고 있다.

결국 각 종교나 현대 과학자, 무신론자들이 모두 “죽음을 통해 '삶의 전도사'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신의 입장에선 각 종교와 현대 무신론자, 과학자들의 죽음관 모두가 삶과 죽음을 연계시키고자 하는 인간의 간절한 기구이자 운명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배 교수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의 출간 의도를 강조하고 있다.

“죽음 문제를 해결하려는 원초적 목표를 가진 종교가 이제는 정치·경제·사상·예술·과학 등 사회의 전 영역에 넓고 깊이 관련하고 있다. 한편 종교가 좋은 세상을 구현하는 실천을 하지 못하니 무신론이 대두한다. 무신론이 종교의 영역인 죽음의 문제를 깊이 있게 거론하고 세상의 호응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무신론들이 인류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다시 종교가 근원적인 죽음문제로 돌아가, 원초적인 종교의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써 종교의 본질을 회복해야 된다. 종교가 애초 종교의 근원적인 영역이었던 죽음문제로 다시 돌아가 새로운 정체성 확립과 화합을 이룰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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