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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현 취재수첩●‘소양강 처녀’ 윤기순
살아 있는 효녀 심청이 귀향하다
기사입력: 2014/04/28 [17:3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황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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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처녀상: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 2교 옆에 위치한 소양강처녀 동상은 먼 곳을 주시하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듯하다. 춘천시민의 뜻을 모아 2004년 ‘소양강처녀상’을 건립했다. 규모는 폭 4.1m, 높이 2.2m, 둘레 0.8m, 무게 25톤이다.     © 황광현
아! 소양강, 부드러운 능선의 산과 산들dl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그 사이를 휘감아 푸른 강물이 흐르고 있다. 춘천에서 인제까지는 오랜 시간 굽이굽이 험한 산길을 아슬아슬하게 가야하는 도로 못지않게 소양강을 통해 뱃길 교통로로도 사랑받고 있다.

소양강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무산에서 발원하여 인제 합강점에서 설악산의 북천・방천, 계방산의 내리천 등의 지류와 합류하여 인제, 양구를 거치고 춘천 우두평야 동북 쪽으로 흘러 북한강에 합류하는 강이다. 여기의 유로연장은 156.80㎞이며 유로면적은 2784.04㎢이다. 또한 주변은 설악산과 오대산의 맑은 물이 흘러 깨끗하고 강물이 흐르는 곳은 가파른 절벽이 대부분이다.

지난  1월 15일 탐방기획으로 ‘희망이 소양강처럼 흐르는 춘천’을 탐방했다. 즉, 소양강소녀상의 실제 주인공인 윤기순(尹奇順, 63세, H・P 010-5397-0194) 사장을 구심점으로 소양강 처녀의 국민가요 태동을, 6・25전쟁에서 북괴군의 주력부대인 6사단과 12사단의 전진에 3일간 지연 저지시킬 수 있었던 소양강 일화를 소개했다.


윤 사장은 아버지 고 윤장원(76세) 선생, 어머니 고 김국화(79세) 여사의 7남매(2남 5녀) 맏이로 태어나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동생들에 대한 배려가 특별했다. 아버지는 미군부대에서 군속으로 일하던 중 6・25 전쟁 때 지뢰 피해를 받아 오른쪽 다리가 절단(3등급 장애) 됐다. 이러한 와중에도 소양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가족을 돕는 아버지의 몸부림, 여기에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이 같이 했다.

주인공은 1969년 열여덟 살 때 ‘내가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와 교환원 양성소인 통신학원에 다녔다. 그러나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그만 두고 가수의 길로 나섰다. 즉, 가수가 되면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고 돈도 많이 벌수 있지 않을까 하여 김종환 작곡 사무실을 찾아가 잔심부름을 하면서 가수의 희망찬 꿈을 키워갔다. 이러한 과정에 꿈을 북돋아 주고 있는 음악 선생님을 아버지가 춘천 소양강 상중도로 초청하여 천렵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나누고 돌아갈 해질 무렵이었다. 소나기가 내린 후 소양강에서 옅은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광이 반야월(진방남 가수) 선생의 노랫말 시상으로 맺혀 작사됐으며, 이호 선생께서 작곡했다. 춘천시는 소양강 2교 옆에 소양강처녀 노래 발상지에 대한 관광명소 사업의 일환으로 ‘소양강처녀상’ 동상이 건립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애절한 소양강 노래를 듣고 기념촬영 해 가고 있다.

주인공은 오늘의 춘천 소양강이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반야월 선생이 춘천 소양강과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높였다. 따라서 소양강처녀 동상으로 인해 소양강 주변에서 각종 문화 향연을 갖고 있다. 이를 테면 겨울연가 촬영, 소양강 뱃놀이, 음식점 번창, 소양강 가요제(최근 부활 예정), 택시 업, 사진작가 활동 등이 관광 사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주인공은 타향살이의 밤무대 가수 생활 30년을 접고 10년 전 춘천시 화악지암길 600-67번지(옛 주소: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54-1번지)로 귀향하여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았다. 요즈음은 새벽엔 고추 심고, 낮엔 음식 만들어 손님께 대접하는 맛에 취해 살고 있다. ‘봄은 개나리・벚꽃이 있어 좋고, 여름은 느티나무의 녹음이 있어 좋고, 가을은 단풍이 있어 좋지 않은가. 그리고 겨울은 집 주위의 나무에 서리가 내리어 눈처럼 된 상고대가 있어 좋아 외롭지 않습니다’라고 태생지를 안내했다. 조심스럽게 결혼에 대한 응답이 ‘젊었을 때 결혼을 안 했는데 지금 하겠는가. 동생들이 있고 조카 가족들이 있어 크게 외롭지 않다’라고 말한 여운에는 가족들의 사랑이 지극했다. 어머니께서 지난 달 2월 15일 타계하셨다. 현대 의학 의술로 보아 ‘더 좀 살 수 있었는데 너무 고생만 하셨기에 빨리 가셨다’라고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면서 눈물이 맺혔다.

부모를 모시고 동생들을 건사했던 효녀 심청은 말년에 복(福) 덩어리로 열매를 맺었다. 우리 속담에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 했던가.  소양강처녀 동상은 소양강에서 6・25 전쟁 때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영혼들을 오늘도 위로 하고 있다.
  
▲ 풍전가든(豊田Genden): 윤기순 사장의 부모님이 풍전 가든을 20년간 운영해 왔다.     © 매일종교신문
▲ 윤기순 사장: 소양강처녀 실제 주인공이다. 매일종교 신문 뉴스 크립 신문사에서 증정한 액자와 기념 촬영 하다. 액자 사진 주제는 소양강처녀이다.     © 매일종교신문
▲ 민박 숙소: 윤기순 사장이 운영하는 풍전가든 내에 있다.     © 매일종교신문
▲ 윤기순 사장의 장기: 음식점에 오신 손님을 위해 잠시 위안의 시간을 갖는다.     © 매일종교신문
▲ 요리: 윤기순 사장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손님께 접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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