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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큰 별 백용성 스님 탄생 150주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5/24 [22:37]
독립운동가 족적, 한국 불교계의 큰 산맥 이뤄

불교계 큰 별 백용성 스님 탄생 150주년

독립운동가 족적, 한국 불교계의 큰 산맥 이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5/24 [22:37]

불교계의 큰스승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용성(白龍城·1864~1940·사진) 스님의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오는 29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념 심포지엄, 탄생일인 내달 5일(음력 5월 8일)에는 탄생지인 전북 장수 죽림정사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박남수 교령, 원불교 김대선 평양교구장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참석한다.    

1919년 3·1운동 당시 용성 스님은 천도교 대표 손병희(1861~1922)와 함께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을 주도했다. 또한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를 주창하며 한국 불교에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 1928년 사상 처음으로 화엄경을 한글로 번역해 출간했다. 당시 조선일보는 '세종 때에 국력(國力)으로 못한 일을 용성 화상이 단독으로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서울 종로 도심에 '대각교당'이란 사찰을 세우고 절에 오르간을 들여놓아 찬불가를 직접 만들어 부르며 어린이 법회를 여는 등 불교 대중화에 노력했다.    

독립운동가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만주 용정에 사찰과 대규모 농장을 조성해 상해 임시정부 등 독립운동 단체에 많은 자금을 보냈다. 해방 후 귀국한 김구(金九) 일행은 대각교당을 찾아 이에 감사했다.    

용성 스님의 법맥을 잇는 '용성 문중'은 한국 불교계의 큰 산맥으로 자리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도 용성 스님의 손자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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