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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교육감 후보 “학내 기독교 신우회 구성지원하겠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5/27 [23:28]
우리신학연구소, 종자연, 종평위 등 “종교차별적 발언” 사퇴촉구

고승덕 교육감 후보 “학내 기독교 신우회 구성지원하겠다”

우리신학연구소, 종자연, 종평위 등 “종교차별적 발언” 사퇴촉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5/27 [23:28]


서울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고승덕(사진) 후보가 지난 2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회의에서 “교육감에 당선되면 학내 기독교 신우회 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신학연구소,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종교자유정책연구원등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종교차별적인 발언을 한 고승덕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특정 종교계의 지원을 받기 위해 고승덕 후보가 한 학교 신우회 구성 적극지원 발언은 상식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헌법과 민주주의에 기초하지도 않은 망발에 다름 아니”라며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되고, 학생들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종교의 자유 또한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실정법이 위반되고 있는 이런 현실을, 이를 관리․감독할 교육청과 교육부는 수수방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종교사립학교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며 “현 서울시교육감 문용린 후보가 보수 개신교계 세력의 요구에 부응하여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시도했던 것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 후보의 ‘선언’은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낸 것에 지나지 않고, 이미 대법원에서 금지한 강제적인 종교교육을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벼이 넘길 문제가 아니”라며 “종교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허용되는 사회에서 독버섯처럼 번지는 권력과 종교의 유착풍토가 더욱 헌법과 민주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도 성명을 통해 신우회 구성 적극 지원은 종교 갈등 부추기기는 행위라며 고승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종평위는 “고승덕 후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신우회 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불교계 좌담회에서는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교육이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발언했다. 고 후보자의 진심은 어느 쪽인가”라고 반문한 뒤 “위선적이고 종교평화를 저해하겠다는 교육감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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