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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의 다시 듣는 명설교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6/05 [10:15]
왜 사는가<시편 8장 3~9절>

한경직 목사의 다시 듣는 명설교

왜 사는가<시편 8장 3~9절>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6/05 [10:15]


제가 몇 해 전에 예배를 마치고 정문에 서서 나가는 교우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어떤 청년이 다른 사람이 다 나간 다음에 가까이 와서 ‘목사님, 제가 한 가지 여쭤볼 것이 있어서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물어 볼 것이 뭐냐’ 하니까 그 학생이 하는 말이 ‘목사님, 사람이 무엇 하려고 삽니까.’ 그래요. 그래서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고 하니 ‘서울대학 법과에 다닌다’고 그래요.

제가 오래 전에 이북 신의주에서 교회 일을 볼 때 하루는 어떤 장례식에 갔습니다. 그 가정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어요. 장례식을 하려는데 유가족 말이 ‘맏아들이 만주에 가서 사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그래서 ‘언제 돌아올 것 같으냐’고 하니까 ‘곧 올 것 같은데요.’ ‘맏아들이고 하니까 그럼 좀 기다립시다.’ 그래서 오래 기다렸는데도 사람이 오지를 않아요. 그래서 장례식을 지냈어요. 영구를 밖으로 운반해 가려는데 뜰로 갑자기 어떤 청년이 하나 뛰어 들어오더니 어머니 관 위에 엎드려서 크게 울어요. ‘어머니, 날 버리고 어디로 가세요.’ 여러 번 그래요.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가세요.’
 
‘인간’은 신도 짐승도 아닌 인간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사람이 무엇 하려고 사는가, 사람이 어디서 왔는가, 결국 다 산 다음에는 어디로 가는가. 이것을 인생문제라 그래요. 인생이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인가.
특별히 대학교쯤 가게 되면 이런 문제가 자연히 마음 가운데 일어납니다. 어렸을 적에는 이런 생각을 못해요. 그러나 대학교에 가고 청년이 되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요. ‘인간이란 무엇인가. 내가 무엇 하려고 세상에 태어났는가.’ 이 문제를 바로 알아야 한 번 사는 인생을 옳게 살 수 있어요. 이 문제에 대해 옛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사람이 의문을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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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에 대해서 두 가지 극단적인 잘못된 견해가 있어요. 한 가지 견해는 우리 인간을 너무 높이 보는 견해에요. ‘인간이 우주다. 인간이 하늘이다’는 인내천 사상 들어봤어요. 천도교에서 하는 말인데, ‘인내천은 사람이 하늘이다. 사람이 우주다. 사람이 신이다’는 거죠. 옛날 일본 사람은 ‘천황은 신이다’ 이렇게 신봉한 적이 있어요. 이북에서 김일성을 신으로 보고 숭배하는데, 그것은 인간을 너무 높이 보는 거예요. 이런 그릇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요. 이것을 소위 ‘범신론적 인간관’이라고 하는데 인도에서 일어난 사상 가운데 이것이 제일 많아요. 불교의 인간관, 힌두교 인간관이 대부분 이래요.

그 다음에 무슨 인간관이 있는지 압니까. 이쪽은 또 인간을 너무 낮춰요. ‘유물론적 인간관’이라고 하는데 ‘인간은 한 짐승이다’ 공산당들이 이렇게 봐요.
그런가 하면 성서적 인간관이 있어요. 시편 8장 5절을 읽을 테니 들어보세요.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이것은 인간을 너무 높이 보는 견해를 시정하는 말이에요. 인간이 천사가 아니란 말예요. 인간은 천사보다 못해요. 그 아래를 보세요.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다른 피조물에게 없는 영광과 존귀로 인간에게 관을 씌웠어요. 그래서 어떻게 모든 책임을 맡겼어요.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으니” 우양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여러 가지 만물을 인간 발아래 두셨어요.

인간이 육신적으론 동물과 비슷한 점이 있어요. 그러나 인간은 동물 이상이에요. 만물의 영장이에요. 그래서 성경은 두 가지 극단적으로 잘못된 인간관의 견해를 시정합니다. 너무 높이 봐도 안 되고, 너무 낮추게 봐도 안 되지요. 성경이 가르쳐주는 인간관은 무엇인가 간단하게 몇 가지로 얘기하겠어요.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
 
성경이 가르치는 인간관의 첫째는 “인간은 피조물이다”는 거예요. 피조물이라는 뜻 알지요. ‘지음을 받은 것이다’ 그 뜻이에요. 이 땅이 영원한 것도 아니고, 여러 시대를 지나서 인간이 나타나지 않아요. 인간이 어떻게 되어서 이 땅에 살게 되었느냐. 하나님께로부터 지음을 받아서 살게 되었어요. 창세기 1장을 읽어보면,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은 다음 마지막에 아담과 하와를 어떻게 지었다 하는 얘기를 볼 수 있어요. 인간은 스스로 있게 된 것이 아니에요. 하나님께로부터 지음을 받아서 있게 된 거예요.

피조물은 제한이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제한이 있어요. 키도 제한이 있어요. 여러분이 한창 클 시기에는 계속 클 것 같지요. 그러나 그런 것 아니에요. 크다가 딱 멎어요. 보는 것도 제한이 있어요. 시력도 제한이 있습니다. 너무 가까운 것도 못 보고 너무 먼 것도 못 보고요. 듣는 것도 제한이 있어요. 너무 작은 것도 못 듣고 너무 큰 것도 못 들어요. 지구 돌아가는 소리는 커서 못 듣는다고 그럽니다. 다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과대망상을 버려야 해요. 인간 만능사상이 과대망상이에요. 우린 다 제한이 있어요. 하나님이 제한해서 지은 대로 그저 인간답게 살아야 실수 없이 살아요.

또 보세요. 모든 피조물은 목적이 있어서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이 녹음기도 피조물이에요. 어떻게 지음을 받았나요. 목적이 있어서 녹음을 하려는 거예요. 그런데 피조물의 존재목적이 그 자체에 있느냐. 자체에 있소. 자체에는 없어요. 이 녹음기가 존재하는데 녹음기 존재의 목적이 녹음기에 있소. 아니요. 녹음기가 존재하는 목적은 어디에 있어요. 이것을 만든 누구에게 있어요. 인간에게 있어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세상에 사는 최고의 목적이 어디 있소. 내게 있소. 어떤 사람은 잘못 생각해요. ‘내 향락에 있다. 내 행복에 있다’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나 그거 아니에요. 성경에 인간 존재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창조자에요. 우리는 피조물이에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지으실 때 인간에게 목적이 있어요. 그 목적이 어디에 있어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목적이 있어요. 세상에 사는 목적이 날 위해서 산다고 생각하면 그건 착각이요.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살아야 옳게 살아요. 그걸 모르는 까닭으로 죄도 짓고 나쁜 일도 하고 그렇죠. 자기를 위해서 사는 줄 알면 그 삶은 오래 못 가요. 망하고 말아요.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 위해 존재
 
피조물의 존재의 목적은 그를 만든 목적에 있지 내게 있는 게 아니에요. 인간은 피조물인데 인간의 존재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어요. 이걸 알고 살아야 실수가 없어요. 여러분 다 공부 열심히 하지요. 공부해서 살아가면서 최고의 목적을 어디에 두어야 하느냐. 내 향락에 두면 안돼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으로 공부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었습니다. 우리 얼굴을 하나님과 똑같이 지었다는 뜻이에요. 인간에게만 이성을 주었어요. 하나님과 통하는 것입니다. 그게 하나님의 형상이에요. 그러기에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면 창조적으로 살아야 해요. 창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무슨 일이나 창의적으로 할 줄 아는 사람, 그것이 하나님 만든 대로 사는 거예요.

또한 사람의 가슴속에는 양심이 있어요. 양심, 도덕심이 있어요.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견딜 수가 없어요. 이게 인간이에요. 요즘 집에 개나 고양이들을 키우는데 어떤 개는 아주 영리합니다. 생각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개가 잘못한 후에 크게 후회해서 자살했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요. 그게 사람과 짐승과 다른 점이에요. 하나님께서 사람의 가슴속에 양심을 주셨어요. 양심이 무엇인고 하니, 성경에 “마음속에 새겨 주신 하나님의 율법”이라 그랬어요. 하나님의 법을 사람의 마음속에 새겨 주었어요. 그게 양심이요. 그 양심이 어디서 왔어요. 하나님께로부터 왔어요. 하나님은 우주의 양심이요. 그게 하나님과 통하는 거예요.

또 한 가지 깊은 뜻이 있어요. 하나님은 영이라고 했지요.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 영이 있어요. 겉으로 보면 전부 물질 뿐이에요. 피부도 물질이고, 살도, 뼈도 물질이에요. 그러나 이 속에 물질을 주장하고 생각까지 주장하는 ‘나’라는 것이 속에 있어요. 이 오관으로 들어오지 않은 지식이 내 속에 있어요. 여러 가지 생각을 지도하는 ‘나’라고 하는 것이 내 속에 있단 말이요. 속사람이에요. 성경에 속사람이라고 했어요. 영혼이 우리 마음속에 있어요.

인간은 짐승이 아닙니다. 인간은 신도 아닙니다. 인간은 그저 인간입니다. 하나님의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우리 인간이 세상에 사는 최고 목적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아야 옳게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인간에게 이성과 양심을 주셨고, 불멸의 영혼을 주셨어요. 인간답게 살려면 언제나 이성을 살려서 창조적으로 살고, 양심을 속이지 말고 양심대로 살고, 또 불멸의 영혼을 위해서 옳게 살아야 해요. 영원한 하늘나라가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옳게 예수를 믿고 죄 사함 받으며 주를 따라 가며 살 때에 한 세상을 옳게 살 수 있습니다.(정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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