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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강의●정치에 대하여
독재는 외기둥으로 집 세우는 일…그런 집 몇날 갈까?
기사입력: 2014/07/03 [10:2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화서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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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가 중하고 귀한 것을 알아야 한다. 대중이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는 데서 민주의 무게가 있다.     ©

우리가 역사를 보면 임금이라는 것이 있어서 세상 사람들을 깔고 앉아 충성을 바라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여 보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사람이 사람 위에 서 있는 것이 우스운 일이 아닌가? 그 뒤로 민주정치가 발달되어 지금은 밝아진 세상이다. 사람 위에 사람이 없어졌다. 임금이 없어지고, 민주정치가 시행되는 이 땅에 아직도 우스운 사람이 있는 것은 무어라 말할 수 없다. 세상에서 높은 분은 하느님 한 분밖에 안 계신다.
 
‘나’라 는 것은 하나의 국가다. 국가는 입법부‧행정부‧사법부가 있는 하나의 유기체이고, ‘나’도 지(知)·정(情)·의(意)가 있는 하나의 유기체다. 국가가 목적을 가지고 발전해 가듯이 ‘나’도 인격의 완성을 향해 가는 하나의 생명이다. 나라(국가)란 ‘나’의 그림자이다.
 
높은 자리는 어진 사람을 앉혀 국록을 넉넉히 주어 씨알(백성)을 길러 간다는 것이다. 훌륭한 인물이 나랏일을 보면 능히 지어지선(止於至善)인 하느님에게 가서 그칠 수가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이상국가를 이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야 큰 바름(大正)을 구현할 수 있다.
 
사람은 자기가 살았을 때에 그 사업이 완성됐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자기 생전에 했다고 해야 좋아한다. 그러자니 급할 수밖에 없다. 모두가 바로 하려는 일이 욕속부달(欲速不達)이다. 밤낮 다스린다는 정치는 불치(不治)이다. 급해서 그렇다. 빨리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다. 그러니 부달(不達)일 수밖에 없다. 속히 하려고 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집을 지으려면 모든 기둥이 서야지 한 기둥만 서 가지고는 집이 안 된다. 모든 기둥이 서야 한다는 것이 민주(民主)라는 것이다. 독재는 외기둥으로 집을 세우겠다는 말인데 외기둥집이 어디 있으며 그런 집이 몇 날이나 가겠는가?
 
공맹(孔孟)도 늘 말하기를 불살생(不殺生)을 사상의 원칙으로 하고 참으로 바로 살겠다는 사람은 천하를 경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천하를 통일하고 경륜할 수 있는 사람은 애매한 사람을 한 사람도 죽이지 않는 불기살생자(不嗜殺生者)라야 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태평양전쟁 동안에 일본 사람이 동양의 질서를 바로 잡아야 세계가 평화로워진다고 할 때, 이 사람은 생각하기를 ‘불기살생자가 천하를 바로 잡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민주주의가 중하고 귀한 것을 알아야 한다. 대중(大衆)이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하는 데서 민주의 무게가 있다. 옳은 자리에 옳지 않는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분별하여 내고, 옳은 사람이 옳지 않는 것을 구별해야 민주주의가 무게 있게 된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귀한 것은 명분이 분명해지고 그 권리를 밝혀 주기 때문이다. 즉 권리를 가진 이, 책임을 진 사람이 자[尺]를 재어주는데 바르게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그 사람이 귀한 사람이 된다.
 
사람을 등용할 때 얼굴이 훤하고 재주가 좋다고 해서 부리면 못쓴다. 그렇게 되면 더 잘 생기고 더 재주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언제나 앞사람을 내쫓고 새 사람을 쓰게 된다. 그러면 친압하게 되어 군자는 자기의 속알을 다 할 수 없다.
 
대통령 자리는 다른 게 아니라 인사처리 하는 자리다. 대통령은 딴 거 할 것 없다. 옳은 사람으로 하여금 국무총리를 시켜서 내각조직을 하게 한다. 만일 국무총리가 하는 일이 잘 안 되면 시각을 지체하지 않고 갈아내어 다시 내각을 조직케 한다. 이 일을 하는 것이 대통령직이다. 이는 꼭 덕성(德盛)해야 한다. 옛 임금이 기밀을 지키지 못하면 신하를 잃고 신하가 기밀을 지키지 못하면 자기 자신이 죽게 된다. 국가의 기밀이 지켜지지 못하면 나라가 해를 입는다고 했다. 요사이는 왜 이렇게 언론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정치는 엉망이 되어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정치는 아픈 민중 위한 의사 노릇
대통령직은 인사 처리 하는 자리
쓸 사람은 효자 중에 고르면 좋아
 
‘나라를 다스림은 사람에게 있다(爲政在人)’고 했다. 대통령 자리가 무슨 자리인가? 좋은 사람 골라서 쓰는 자리이다. 예수가 베드로에게 고기잡이를 그만두고 사람을 낚으라고 했다. 대통령은 좋은 사람 낚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좋은 사람은 어버이를 잘 섬기는 사람 가운데서 골라 얻는다고 했다.
 
이 세상에서 전쟁을 잘하는 놈은 상형(上刑)에 처해야 한다(善戰者 服上刑-맹자 이루상편)고 했다. 요새말로 하면 전쟁범죄자는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말이다.
 
‘단조진념(檀祖軫念)’에서 단조는 단군 국조님을 말하는 것이고, 진념은 깊은 생각을 뜻한다. 특별히 높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진념(軫念)이라고 한다. 단군 한아버지(할아버지)의 진념을 이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이제라도 단군 할아버지의 뜻을 내 뜻으로 알고 홍익인간(弘益人間)해야 한다. 자기밖에는 위가 없다는 무상(無上)의 행동을 하게 되면 이는 하느님의 원수가 되고 또한 순진한 아이들(백성)의 원수가 된다.
 
‘불환무위 환소이입야’(不患無位, 患所以立也-논어 이인편) 자기가 지위 없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일어설 소이(所以)를 걱정하라는 뜻이다. 어떻게 하면 일어설까, 무엇을 가지고 일어설까 하는 것을 걱정하라는 말이다. 그러면 높이 올라가서도 조명(照明)을 할 수 있다.
 
일을 당해서 맘 써 열심히 하지만 결코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일이라는 것은 자꾸 줄여 간소화해야지 만들면 안 된다. 사무를 보는 것은 무슨 필요로 보면 안 된다. 쥐를 잡아오면 상을 준다고 할 것 같으면 쥐를 기르는 사람이 생긴다. 도둑놈을 잡아오면 상을 준다고 하면 도둑놈을 만들어 잡는다. 언젠가 소방서 직원이 여러 달 동안 불이 나지 않으니까 불을 일부러 내서 불을 끈 일이 있었다. 직업적 사무라는 것은 자꾸 줄여야지 자꾸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근본 정치는 이처럼 해야 한다.
 
정(政)은 바름을 잡는다는 뜻이다. 정치하는 사람은 특별한 재주가 필요 없다. 재주는 없어도 몸 하나 바로 가질 줄 알고 격물(格物)에 소견(所見)을 다 할 수 있다면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제 몸 바르게 하고 제 집안을 바로 잡게 되면 나라를 다스리는 데 바로 할 수 있다. 자기 몸을 참으로 바르게 가질 수 있다는 사람은 선지자가 아니고서는 안 된다.
 
정치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비뚤어진 것을 바로 잡자는 것이다. 몇 천 년을 두고 바로 잡겠다는 것이 오늘날까지 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바로잡겠다고 한 것은 모두 헛소리였다. 그동안 나라를 다스린다면서 실제로 바로 잡은 것이 어디 있는가? 임금들이 임금 노릇을 으스대기 위한 무슨 장식쯤으로 알았다. 그냥 임금 소리 듣기 위해서 임금 노릇을 하고 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백성이 깨닫는 것은 아니다. 그저 좋다면 이리 가고 저리 가고 하는 것들이다. 남이 하는 것은 빠지지 않고 죄다 한다. 그러나 뭔지 모르고 한다. 민주주의 정치를 하려면 진리를 깨달은 민주의 수효가 많아야 한다.
 
나는 이 세상에서는 이상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안 되는 이 세상이지만 혹 되는듯 하면 참 기쁘다. 하룻밤 자고 가는 곳이라도 뭐가 좀 되는 것 같으면 나도 퍽 복을 느낀다. 이 땅 위에서는 아무 것도 되는 것이 없는데 그러나 8‧15 광복 때는 나도 참 복이 있다고 느꼈다. 또 4‧19 의거가 일어나자 내가 무슨 복이 있어 쾌한 꼴을 두 번씩이나 보게 되나 하고 퍽 기뻤다. 민중이 스스로가 민주주의 나라의 시민이 된 것을 감격스레 생각해야만 참 민주주의가 된다.
 
맹자라는 이는 민주의 정치를 완성하자는 이다. 씨알[民]들과 함께 가고 싶지만 뜻을 얻지 못하면 혼자 참된 길로 간다고 했다. 요즘 같은 이런 때에는 맹자의 혼이 펄펄 뛰어야 한다. 제 집의 집안 살림만 하는 이는 사나이가 아니다. 이(가정)에서 솟아나, 떠나야 사나이 대장부이다.
 
세상 사람들이 먼저 할 것과 뒤에 할 것을 몰라 뒤죽박죽이다. 윤리, 정치, 경제에서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지 몰라 템템 돌고 있다. 먼저 속알[明德]이 밝혀져야 살림이 잘된다. 속알이 밝아져야 다스림(정치)이 잘 된다. 속알이 근본이다. 구경(究竟)의 목적도 속알이다. 속알이 컴컴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이 씨알을 위함이 하느님 위함이다. ‘이 소자 중에 가장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다.’(예수) 백성을 모른다 하면서 하느님만 섬긴다 함도, 하느님을 모른다 하고 백성만 위한다 함도 다 거짓이다. 씨알이 나라의 임자가 된 것은 천의요, 천도이다. 그러므로 자연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게 백성을 위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참으로 민주주의라면 주의가 없어져야 한다. 주의가 있으면 전제(專制)가 된다.
 
참은 맘을 비워야 맘속에 온다. 참은 하나이다. 자기가 참이거니 하는 것처럼 거짓은 없고, 자기가 선하거니 하는 것처럼 악한 것은 없다. 자랑하고 싶지 않는 덕(德)이 최량덕(最良德)이다. 대통령이니 총리니 하여 높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고 영광이니 축하니 한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놈의 일인가? 정치는 아파하는 민중을 위해서 의사 노릇을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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