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선교행위, 종교 간 분쟁에서 외교적 문제로 비화 위험
지난 7일 불교매체가 보도한 인도 불교성지에서의 한국 개신교인들의 공격적 선교행위 ‘땅밟기 기도’가 종교간 분쟁과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위험을 드러내고 있다. 2010년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봉은사·동화사 ‘땅 밟기 기도’ 사건이 국제적인 사건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땅밟기'란 개신교인들이 타 종교의 성지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지난 2010년 '찬양인도자학교' 소속의 청년 5명이 봉은사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올리는 동영상이 '봉은사 땅밟기'라는 제목으로 퍼지며 사회에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찬양 인도자 학교 측은 봉은사를 찾아가 공식사과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에는 당시 "대구 불교테마공원 설립 반대, 불교템플스테이 정부지원 반대 등의 활동을 펼치던 대구총기독교연합회"가 대구 동화사 성보 박물관과 절 근처 주차장에서 예배를 올리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또 다시 공개되어 종교간 분쟁을 야기시킨 바 있다. 이어 2011년 2월에는 "한국 개신교 신자들이 버마의 한 법당에 둘러앉아 손을 잡고 찬송가를 부르며 예배를 보는 이른바 '미얀마(버마) 땅밟기' 영상도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최근 급기야 부처님의 성도성지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 내에서 한국 개신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선교기도를 하는 ‘땅밟기’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마하보디사원에서 수 개월째 묵언 수행 중이던 비구니 법수 스님"이 '법보신문'에 보낸 동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기타를 치며 찬송가를 부르고 기독교식 기도를 했다고. 법수 스님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성지에서 어떻게 이런 파렴치한 행동을 할 수 있느냐”며 즉각 중단할 것과 마하보디사원에서 퇴장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만이 오직 구원"이며 "구원받지 못한 이들이 불쌍해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개신교의 배타주의 성향 보여주는 땅밟기 기도란? 한국 개신교의 배타주의 성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땅밟기 기도는 중보기도의 한 방법으로 기도여행을 나간 현지에서 걸어 다니면서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이 알려지지 않거나 찬양 받지 않는 지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복음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과 지역들이 남겨져 있는데 이것은 대적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고후 4:4)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땅 밟기를 통해 대적에게 직접 주먹싸움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니며, 그보다 대적과 싸우기 위해 하나님께 먼저 구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땅 밟기는 찬양, 기도, 성서 읽기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 하심의 보증에 대한 마음을 확신케 하며 * 기도로 일치하기 위한 서로간의 동역자(두 세명 정도)의 필요하다고 한다. 딸밟기 기도방법으로는 ‣주변을 계속 돌아보면서 필요를 보여주시도록 ‣크게 소리를 낼 것 ‣때때로 침묵할 것 ‣서로의 기도를 재 강화하고 증강할 것 등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기독교 내부에서도 '땅밟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크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땅밟기' 논란이 일었던 2010년 10월 "‘땅 밟기’라는 의식은 정통 기독교 교리도 실천적 강령도 될 수 없는 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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