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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로 마음치유, 남도 이해하고 용서한다”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7/09 [12:14]
이병수 교수, ‘참회수행을 통한 자기치유’ 논문서 마음치유 방법 다뤄

“참회로 마음치유, 남도 이해하고 용서한다”

이병수 교수, ‘참회수행을 통한 자기치유’ 논문서 마음치유 방법 다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7/09 [12:14]

참회수행으로 오염된 의식과 무의식을 정화해 자기치유가 되면 비로소 타인을 치유할 수 있다. 남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용서하려면 지속적인 참회가 이뤄져야 한다. 참회수행은 자신의 오염된 의식과 무의식을 정화해 심리적으로 공(空)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이병수(사진) 경성대 수학과 교수가 최근 ‘동아시아불교문화’ 제17집에 수록한 논문 ‘참회수행을 통한 자기치유’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이 교수의 논문은 의식적인 참회수행으로 윤회의 원인인 무의식적인 무명과 갈애를 약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심리적 고통 예방과 자기치유를 돕는 법을 다뤘다. 자기치유의 가능성, 팔식의 역할, 명상과 정화, 참회의 필요성과 참회의 공덕, 참회와 수행, 참회수행과 자기치유, 불안의 자기치유와 방법의 예를 소개했다.

그가 제시한 참회수행은 무조건적이다. 기억이나 망상이 떠오를 때마다 오염된 의식이 분별하는 마음을 일으킨 사실을 청정한 불성에게 즉시 참회하는 방법이다. 아미타불과 관음정근을 지속적으로 염송하며 “분별심을 일으켜 참회한다. 참회를 받아달라. 고맙다” 등 순서로 자신을 정화해야 한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편견, 선입관, 가치관의 본질적인 오염상태에 직면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핀잔이나 충고, 쑥덕거림, 불만, 짜증, 험담 등 부정적인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자세를 견지하고 변명 등 자신의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 참회와 동시에 화두에 집중함으로써 무의식에 내재된 망상의 활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간화선과 신수심법 사념처를 관찰하는 통찰명상을 번갈아가며 수행해야 효과적인 자기치유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리고 심리치료사가 ‘내가 누군가를 돕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 또한 무의식이며 이를 참회수행으로 스스로 정화하지 못하면 타인치유는 요원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먼저 청정해져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볼 수 있어야만 진정 남에게 자비심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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