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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기 성균관장, 신흥종교 ‘오령교’ 교주 파문 일축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7/14 [09:57]
"문묘 대성전에서 악단 동원한 것은 정통 유학자로서 예악 복원한 것“

서정기 성균관장, 신흥종교 ‘오령교’ 교주 파문 일축

"문묘 대성전에서 악단 동원한 것은 정통 유학자로서 예악 복원한 것“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7/14 [09:57]

일부 유림들이 지난 3월 선출된 서정기(사진) 성균관장이 일명 '오령교' 교주로 지목하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 관장 측이 "도를 통한 경지에서 오령설을 말한 것이다. 대의원들이 성균관 관장으로 선출했고, 돈 안 쓰고도 성균관 관장이 될 수 있다는 전형을 보여줬다. 상대는 돈 쓰고도 떨어졌으니까 감정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며 논란과 파문을 일축했다.
 
유림들은 유교의 교조인 공자의 사상보다도 서 관장이 세계최초로 만들었다는 오령설을 주장하고 성현의 반열에서 선전·설파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이비종교 교주의 행태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성균관에서 신흥종교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3월 신임 성균관장으로 선출된 서 관장이 유교 종단의 성역인 문묘 대성전에서 '도덕부흥운동'이라는 행사를 하면서 악단을 동원해 자작(도덕부흥가)했다는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것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런 행위는 유림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성균관 문묘 대성전은 유림에게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져, 출입을 제한하고 유교 성현에 대한 제사 등을 제외한 일체의 행사를 지금까지 경건히 금해 왔었다.
 
이에 대해 성균관 측은 "문묘에는 제례악이 있고 악과 당무가 있다. 경사에는 안무가 따르기 마련인데, 석전대제와 결부시켜 본다면 문제 될 것 없다. 그동안 성균관 관장들은 정통유교를 한 분들이 거의 없고, 정치학을 했거나 관직에 있던 분들이 대부분이다. 서 관장은 도학을 공부한 유학자로서 예악과 석전 관계를 복원하던 끝에 나온 몸짓이었다. 염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신흥종교 문제가 새롭게 조명되는 가운데 자문위원장을 대만 신흥종교의 국내 총책(교주급)으로 새로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언행이 내부의 큰 갈등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서 관장이 전설에 등장하는 다섯 가지 동물 이름을 쓴 ‘오령서’가 부적처럼 여겨지면서 더욱 커졌다.
또한 '성균관장 서정기 선생 오령서전' 초청 팸플릿을 정치인, 기업인, 교수, 기자들에게 ‘5령서전 개최추진위원장' 이름으로 발송했다고 경북지역 매체가 밝혔다. 이 팸플릿에도 다섯 가지 동물을 신성시하는 오령설을 소개하고, 다섯 가지 동물이 나오는 새 시대를 그리는 것이 도덕부흥운동이라면서 이 다섯 가지 동물의 출현을 바라는 서정기 성균관장 작사·곡을 싣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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