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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교황의 짧은 트위터 글 묵상한 책 펴내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7/15 [17:23]
트윗 300여개중 100여개 추려, 가수 김태원과 북 콘서트

이해인 수녀, 교황의 짧은 트위터 글 묵상한 책 펴내

트윗 300여개중 100여개 추려, 가수 김태원과 북 콘서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7/15 [17:23]

암투병 중인 이해인(사진) 수녀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위터로 전하는 짧지만 뜻깊은 메시지를 일기장을 동해 묵상한 '교황님의 트위터'(분도출판사)를 출간했다.

 

분도출판사는 15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수도원 1층 산다미아노 카페에서 간담회를 갖고 '교황님의 트위터' 출간 의미와 취지를 밝혔다. 이해인 수녀는 암투병 중에도 이날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에서 간담회장에 올라와 1시간 가량 교황 방한의 기쁨과 교황의 가르침을 전했다.

 

이해인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 300여개중 100여개를 추려 트윗이 올라온 날과 같은 날 썼던 일기장의 글을 맞춰가며 묵상했다. 이해인 수녀는 1965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오고 있으며 그렇게 써 온 일기장이 147권에 달한다. 

이해인 수녀는 "교황님이 참 좋은 말씀을 하셨구나 감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어떻게 열매 맺게 해야하는지, 개인의 삶에서 성찰하고 묵상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어 삶을 좀 더 선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가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해인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종교적 인간이기 전에 갖출 것을 다 갖춘 사람"이라며 "종교의 틀안에서도 자유롭고 열려 있으면서도 엄격하고 인간을 이해하고 유머가 있고 매력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교황 방한의 의미에 대해서는 "124위 순교자들 시복, 아시아청년대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분단 국가의 한 국민으로 남북한 분열에 대해 마음 아파하는 게 느껴졌다"면서 "한국에 다녀가신 후 필경 북한 지도자들의 마음을 녹여 화해 무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다.화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고 했다.

한편 이해인 수녀와 천주교 신자인 가수 김태원은 오는 8월7일 저녁 7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북콘서트'도 연다. '교황님의 트위터' 책에 담긴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에 대해 각자의 체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다. 
  
북콘서트에는 11년째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온 '민들레 국수집' 자원봉사자들이 초청됐다. 이날 콘서트에서 판매된 '교황 트위터'(240쪽·1만3000원) 수익금은 모두 민들레 국수집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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